포항시, ‘2026년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최종 선정 기념 딸기수출농가와의 소통 간담회 개최
-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승격 성과 공유 및 현장 의견 수렴 - 품종전환·공동선과장 기반으로 2030년 딸기 수출 50억 원 달성 총력
포항 딸기가 경북 수출전문시범단지에서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올라서면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한다. 포항시는 현재 15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수출 재배 규모를 확대하고 품종과 선별·저장시설, 해외 판로를 함께 강화해 2030년 딸기 수출액 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항시는 16일 ‘2026년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선정을 계기로 지역 딸기 수출농가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철 포항시딸기연합회장과 박홍열 흥해농협 상임이사, 지역 딸기 재배농가 등이 참석해 수출시장 확대와 생산시설 현대화, 안정적인 수출기반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 수출딸기 단지는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포항지역에서는 현재 55농가가 20.6㏊에서 연간 1천82톤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는 15곳, 재배면적은 7㏊다.
농가 수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딸기 재배농가의 약 27%가 수출에 참여하고 있으며, 재배면적 기준으로는 전체의 약 34%가 수출 재배에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포항 딸기의 수출 기반은 단계적으로 구축돼 왔다. 2024년 경상북도 수출전문시범단지로 지정된 이후 포항시와 농가, 흥해농협이 생산부터 선별·포장, 해외 출하까지 수출 체계를 갖추는 작업을 추진했다.
특히 수출용 품종 전환에 공을 들였다. 국내 시장에서 널리 재배되는 ‘설향’ 대신 과육이 상대적으로 단단해 장거리 운송에 유리한 ‘금실’ 품종을 수출용으로 확대했다.
신선 딸기는 수확 이후 유통 과정에서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 해외시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국내 유통보다 긴 만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러짐과 상품성 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별과 저장시설도 보강했다. 흥해농협과 포항시딸기연합회를 중심으로 공동선과장을 마련하고 선별·포장과 저온저장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갖췄다. 농가별로 생산된 딸기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선별하고 출하 단계에서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기반이다.
수출 전문조직과의 연계도 확대했다. 지역 농가들은 딸기 수출 전문조직인 ‘케이베리(K-Berry)’에 참여해 해외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 수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생산된 딸기는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대만,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에 포함되면서 포항시는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시설 현대화 등 수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기존 수출국의 판매망을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정부 지정 이후 실제 수출 물량과 참여농가를 얼마나 확대하느냐다. 현재 전체 딸기농가 가운데 수출에 참여하는 곳은 15농가인 만큼 수출 가격과 농가소득, 품질관리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선정을 기반으로 포항 딸기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포항시와 흥해농협, 생산농가가 협력해 2030년 딸기 수출 50억원 목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항시는 딸기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 판로를 확대해 2035년 농특산물 수출액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전문생산단지 지정이 시설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수출 참여농가 증가와 안정적인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성과를 판단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