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전통시장 소비 늘린다... 2026 원주만두축제 실행계획 점검

“시민은 편하게, 전통시장은 활기차게” - 제2차 추진위원회 개최…원주천 중심 축제공간 확장·전통시장 유입 방안 등 집중 논의 - QR 주문·셔틀버스·주차장 확보 등 방문객 편의 대폭 강화

2026-09-16     김종선 기자

원주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원주만두축제의 무대를 원주천 중심으로 재편하고 주문 대기와 교통·주차 등 방문객 불편 줄이기에 나선다. 축제 인파를 인근 전통시장으로 연결해 원도심 소비를 늘리는 것도 올해 축제의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원주시는 지난 14일 오후 ‘2026 원주만두축제 제2차 추진위원회’를 열어 분야별 준비 상황과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시장에서 한 판, 즐거울 만두!’를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원주천 새벽시장과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가장 큰 변화는 공간 구성이다. 기존 도로 중심 행사장에서 벗어나 원주천을 주요 축제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화의거리와 중앙동 전통시장을 연결한다. 행사에 따른 시민 교통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방문객의 이동 동선을 원도심 상권까지 확대하려는 취지다.

축제의 핵심인 먹거리도 사전 심사를 거쳐 참여업체를 선정했다. 지난 8일 열린 ‘원주만두존’ 품평회에는 지역 32개 팀이 참여했으며 심사를 통해 15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참가팀 가운데 약 47%가 축제 판매업체로 선택된 셈이다.

지난 축제에서 불편사항으로 제기됐던 긴 주문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시스템도 도입한다. 스마트웹 QR을 이용한 실시간 주문·예약 시스템과 키오스크를 운영해 방문객이 먹거리 부스 앞에서 장시간 줄을 서는 문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축제 방문객을 주변 상권으로 이동시키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만두로드를 비롯해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수증 리워드, 스탬프 투어, 전통시장 덤 페스타, 글로벌만두존 등을 운영한다.

이는 축제장 내부 소비에 머물기 쉬운 방문객의 지출을 중앙동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으로 분산시키려는 전략이다. 대규모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주변 상권에서 실제 발생하는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통 대책도 강화한다. 원주시는 축제장 주변에 모두 1천98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원주시청과 원주역, 댄싱공연장 등 주요 거점에서는 축제장을 오가는 3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민이 직접 축제 콘텐츠를 만드는 참여 프로그램도 늘린다. 시민 프린지 공연과 만두경연대회, 프리마켓, 문화예술 체험공간 등을 운영해 시민을 단순 관람객이 아닌 축제 참여자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개막일에는 원주천을 활용한 낙화놀이를 선보인다. 원주만두축제 홍보대사인 정지선 셰프의 라이브 쿠킹쇼 등 먹거리와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원주시는 올해 축제 운영의 성과를 단순 방문객 규모뿐 아니라 시민 불편 감소와 전통시장 유입, 지역 내 소비 확대 등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축제장과 전통시장의 동선을 연결한 만큼 실제 방문객이 주변 상권에 얼마나 머물고 소비하는지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김정남 원주시 부시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 참여와 전통시장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추진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남은 기간 행사 준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축제 개막 전까지 교통과 주차, 먹거리 운영, 안전관리 등 분야별 준비사항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원주천 중심의 공간 구성과 스마트 주문시스템이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축제 인파를 전통시장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주요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