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AI 음모론, 지지자들 의견과 큰 격차

- 사치스러운 억만장자 대통령 vs 마른 수건도 짜내며 살아가는 국민

2026-09-15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를 사기(hoax)로 일축하며, AI 개발을 지지하는 데 정치적, 개인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5천억 달러(681조 원) 규모의 민관 합작 사업을 통해 AI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러 기술 기업에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조차도 지역 내 데이터 센터(AIDC) 개발에 반대하고 있어, 트럼프의 입장과 대중의 의견 사이에 큰 격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반발을 자신의 과거 논란과 비교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인공지능(AI)을 옹호하는데 개인적,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으며, 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5천억 달러 규모의 민관 합작 사업을 발표하고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술 기업에 투자했다. 이같이 트럼프가 인공지능(AI)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를 포함한 대다수 미국인들이 지역 사회 내 데이터 센터 개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통령의 입장과 여론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대통령은 인공지능의 위협은 사기라고 추종자들에게 열심히 설파하고 있다. 그는 14(현지시간) 오후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인공지능(AI)에 관해 말하자면, 기업 역사상 언제 업계 리더들이 강력하게 시행될 경우 자신들을 파산과 몰락으로 몰아넣을 규제를 요구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썼다. “AI가 세상을 지배하고 인류를 파괴하며 온갖 악을 행한다는 것은 모두 사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MS 등 기술 대기업들의 CEO들이 ’AI 개발 감속(減速)‘을 주창하자, 중국에 뒤질 수 있다며 일축해 버렸다. 그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막대한 자신의 투자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그의 AI 프로젝트 지지의 의미를 더해준다.

트럼프는 (업계 관계자들이 촉발한) 최근 인공지능을 둘러싼 전국적인 논란을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여러 논란,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 조사,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두 차례의 탄핵 시도와 비교했다.

트럼프는 “AI 논란은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탄핵 사기극 1, 탄핵 사기극 2”의 예를 들면서 미국이 파괴주의자들과 변태들의 악랄한 술수와 불법 행위를 통해 겪어야 했던 모든 사기극과 다를 바 없다SNS에 적었다.

그는 이러한 반발에 대해 불만스럽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이 급성장하는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AI 개발 감속으로) 뒤처지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이 핀란드와 130억 유로(204,383억 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약을 체결한 사례와, 실리콘 밸리가 AI 안전장치 개발 및 시행을 촉구하는 긴급 경고를 중국 정부가 최근 묵살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처럼 중국은 개발에 가속을 붙일 것이라는 트럼프 특유의 발언이다. 앤트로픽 스튜디오의 전 직원인 제이콥 콕슨은 지난주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비공개적으로 이 모델이 10년 안에 모든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센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발전 동력이 될 것이다. 석유, , 다이아몬드, 심지어 인터넷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자신의) 임기 동안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구사하는 파괴적인 세력이라도 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트럼프는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얻을 것이 참 많다.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며칠 만에 그는 AI 개발 지원을 위한 5천억 달러 규모의 민관 합작 사업을 발표했다. 이른바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소유의 AI 투자 회사인 MGX의 지원을 받는다.

대통령의 2026년 재정 공개 자료(2026 financial disclosures)에 따르면, 그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술 기업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으며,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애플, 알파벳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 주인인 쿠팡주식 거래도 여러 차례 했다.

트럼프의 AI에 대한 속도감 있는 개발 의견은 미국 국민의 생각과 심각하게 상반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를 포함한 대다수 미국인들은 기술 기업들이 자신들의 거주지 인근에 AI 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허용할 의사가 없다. 히트맵(Heatmap : 데이터의 수치를 색상으로 시각화한 도표)8월에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지역 사회 내 데이터 센터 개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생각과 미국 국민이 겪는 현실 사이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65억 달러(88,601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전 세계에 수백 개의 사업체와 부동산을 소유한 트럼프가 나머지 미국인들과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억만장자 트럼프와 이란 전쟁으로 유가 등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생계가 힘들어지고 있는 일반 국민들 사이의 괴리감은 너무나 크다.

트럼프는 미시간주 플린트 주민들처럼 식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일이 없다. 점점 더 비싸지는 미국의 식료품을 사거나, 주택 위기의 참혹한 현실을 경험하거나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로 기름값을 나눠 내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일도 없다. 일반 국민은 대통령의 현란한 부풀려진 발언으로 화려한 생활을 하지만,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동네 전통 시장에서 2000원어치 콩나물을 사기 위해 손으로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살까 말까를 생각해야 하는 주부들의 고충은 트럼프에 없다.

지난달 트럼프는 데이터 센터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든 뒤떨어지고 가난한”(backwards and poor)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트럼프가 일반 미국인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발언이다.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