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바스코스템’ FDA pre-IND 미팅 10월 23일 확정

당뇨병성 하지허혈 환자의 다리 절단 예방 목표…미국 가속승인 개발전략 FDA와 공식 협의

2026-09-15     심상훈 기자

네이처셀(회장 라정찬 박사)은 자회사인 네이처셀 아메리카가 중증 하지허혈 환자의 다리 절단 예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자가 지방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VASCOSTEM)’의 미국 FDA pre-IND 미팅이 오는 10월 23일로 확정됐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미팅에서 네이처셀 아메리카는 바스코스템의 미국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개발 계획과 함께 FDA Accelerated Approval(가속승인) 제도를 활용하고자 필요한 조건 및 임상시험 설계를 FDA와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한국에서 수행한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지 혈류 및 혈관 상태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영상(imaging) 데이터를 미국 임상시험의 대리변수(surrogate endpoint)나 관련 효능 평가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FDA와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FDA의 가속승인 제도는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하는 경우, 임상적 유익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가능성이 있는 대리변수나 중간 임상평가변수를 향한 치료 효과를 근거로 더욱 신속한 승인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FDA는 대리변수의 예로 검사실 측정값뿐 아니라 방사선학적 영상(radiographic image), 신체적 징후 및 기타 객관적인 측정치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개별 개발 제품에서 특정 대리변수를 가속승인의 근거로 인정할지는 해당 질환, 환자군, 치료 기전 및 대리변수와 임상적 유익성 사이의 과학적 근거 등을 토대로 FDA가 판단한다.

바스코스템 개발에서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임상적 유익성은 중증 하지허혈 환자의 주요 하지 절단(major amputation)을 예방하고 사지를 보존하는 것이다.

이에 회사는 미국 임상시험에서 영상 검사를 거쳐 확인되는 혈류 및 혈관 관련 변화를 객관적으로 정량화하고, 이러한 변화가 향후 사지 보존 및 주요 하지 절단 위험 감소라는 임상적 유익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해 FDA의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10월 23일 미팅에서는 이와 함께 미국 임상시험의 ▲대상 환자군 ▲투여 방법 및 용량 ▲주요·부차 평가변수 ▲영상 평가 방법과 시점 ▲가속승인을 뒷받침하고자 필요한 근거 수준 ▲임상적 유익성을 최종 확인하기 위한 장기 추적 및 확증시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중증 하지허혈, 특히 당뇨병 및 말초동맥질환과 연관된 중증 환자에서는 혈류 회복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조직 괴사와 감염이 진행돼 결국 다리 절단에 이를 수 있다.

바스코스템은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얻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허혈 조직의 혈관 및 미세순환 환경 개선을 거친 사지 보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하지 절단의 질병 부담을 고려할 때, 기존 치료만으로 절단 위험을 충분히 낮추기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 새로운 재생의료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미충족 의료 수요라고 설명했다.

네이처셀 아메리카는 이번 pre-IND 미팅에서 FDA와 미국 임상 개발 및 가속승인 전략을 협의한 뒤, FDA의 공식 피드백을 반영해 IND 및 후속 임상 개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회사의 개발 계획대로 진행되고 FDA와의 협의를 거쳐 가속승인 경로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는 경우, 2028년까지 필요한 임상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 미국 시장 출시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다만 가속승인 경로의 적용 여부, 미국 임상시험의 규모와 기간, 허가 가능성 및 출시 시점은 향후 FDA와의 협의 및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향후 미국에서 연간 10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사업 규모에 도달하는 경우를 장기 사업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 환자 1인당 평균 매출 10만 달러를 가정할 경우 연간 약 100억 달러의 매출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현재 확정된 매출 전망이 아니라 치료 가격, 허가 범위, 시장 침투율 및 생산 능력 등을 전제로 한 장기 사업 시나리오다.

네이처셀 회장 라정찬 박사는 “바스코스템 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혈관 영상을 개선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중증 하지허혈 환자가 자신의 다리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확보한 비임상 및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영상 데이터를 임상적 유익성을 예측하는 평가변수로 활용할 수 있는지 FDA와 과학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23일 pre-IND 미팅은 바스코스템의 미국 임상 개발 방향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FDA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미국의 중증 하지허혈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