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리투오’ 남미 페루 정식 허가

리투오 넘어 메가덤·메가너브까지…‘글로벌 인체조직 ECM 플랫폼’ 본격화

2026-09-14     김예진 기자

엘앤씨바이오는 인체피부조직 기반 ECM(세포외기질) 제품 ‘리투오(Re2O)’의 남미 페루 DIGEMID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본·싱가포르 등 기존 해외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남미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면서 중남미와 미국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페루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 규제당국 DIGEMID는 지난 9월 11일 리투오의 현지 정식 허가를 승인했다. 단순 수출이나 예외적 반입이 아닌 페루 정부의 공식 규제 절차를 거쳐 정식 시장 진입 자격을 확보한 것이다.

리투오는 페루 정부가 정식 허가한 유일한 인체피부조직 기반 주사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체피부조직 ECM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있는 리투오가 아시아를 넘어 남미에서도 제도권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평가가 높다.

리투오는 기증 인체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한 무세포동종진피(hADM)를 기반으로 한 인체피부조직 ECM 제품이다. 콜라겐뿐만 아니라 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외기질 성분과 구조적 특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합성 소재 중심 제품과 차별화된다.

커지는 페루 미용시장…남미 시장 확대 교두보 페루는 중남미에서 비수술 미용시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최근 미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사 기반 비수술 시술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현지 미용시술 가격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 회사는 페루를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전략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페루 진출은 주변 남미 시장으로의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미에는 주요 미용의료 시장인 브라질을 비롯해 콜롬비아·아르헨티나·칠레 등 미용성형 및 비수술 시술 수요가 높은 시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브라질은 규모가 큰 미용성형 시장 중 하나이며 콜롬비아 역시 미용의료 산업이 발달해 있어, 인체피부조직 ECM이라는 새로운 제품군이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허가를 페루 단일 국가 진출에 그치지 않고 주변 중남미 국가로 사업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가별 시장성과 규제 환경을 검토해 남미 주요 국가로 허가와 유통망을 순차적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리투오 론칭 심포지엄도 예정하고 있다. 페루뿐만 아니라 주변국 주요 의료진을 초청해 인체피부조직 ECM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 활용 경험을 공유하고, 학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남미 시장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싱가포르 안정적 확대…글로벌 허가도 잇따라 리투오의 해외 사업은 이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기존 진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몽골과 미얀마에서도 시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홍콩·태국·필리핀 및 중동 지역의 허가도 임박하면서 글로벌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아시아에서 구축한 사업 기반에 이번 페루 허가가 더해지면서 리투오의 글로벌 시장은 아시아에서 남미와 중동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다음 목표는 의료·에스테틱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미국 인체조직 시장 진입을 위한 사업 및 공급망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기존 시장의 안정적인 확대에 이어 페루를 통해 남미 거점까지 확보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역시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투오 넘어 메가덤·메가너브…‘글로벌 인체조직 ECM 플랫폼’으로 엘앤씨바이오의 글로벌 전략은 리투오 한 제품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리투오를 통해 구축한 해외 인허가 및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세포동종진피 ‘메가덤(MegaDerm)’, 신경 인체조직 ‘메가너브(MegaNerve)’를 비롯한 다양한 인체조직 제품의 해외 허가와 수출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단일 에스테틱 제품 기업이 아니라 피부·뼈·연골·신경·건 등 다양한 인체조직과 ECM 기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인체조직 ECM 플랫폼’이다. 리투오가 에스테틱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수술·재건 영역의 다양한 인체조직 제품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리투오가 페루 유일의 정식 허가 인체피부조직 기반 주사제로 시장에 진입한 것은 단순히 수출 국가 하나가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일본·싱가포르 등 기존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페루를 거점으로 브라질·콜롬비아 등 남미 주요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고 미국 시장 진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투오를 시작으로 메가덤, 메가너브 등 다양한 인체조직 제품의 글로벌 수출을 확대해 피부에서 뼈·연골·신경·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인체조직 ECM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