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입주민 정원 프로그램 11월까지…지난해 만족도 92%
어린이·청년·고령자 함께 단지 정원 가꿔 인천검단 이어 동탄·평택 등 순차 참여
아파트 단지의 외부 조경 공간을 입주민이 직접 가꾸며 이웃과 교류하는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어린이와 청년, 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가든페스타2.0’을 올해 고양장항1단지를 시작으로 여러 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참여한 단지의 만족도가 평균 약 92%에 이르면서 올해도 입주민 참여형 주거문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가든페스타2.0은 아파트 외부 조경 공간을 단순히 바라보는 시설에서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공간으로 바꾸는 정원문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서로 다른 세대가 식물과 정원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지 환경을 함께 가꾸는 과정에서 이웃 간 유대감을 높이고 입주민이 체감하는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평택고덕2단지와 화성남양뉴타운20단지 등을 포함한 3개 단지에서 처음 진행됐다. 이 가운데 2개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약 92%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과 호응을 확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러한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 참여 프로그램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일정은 지난 7월 고양장항1단지에서 시작됐다. 오는 11월까지 인천검단37·38단지, 화성동탄2 38단지, 평택고덕12단지 등에서 단지별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각 단지의 입주민 연령과 생활환경을 고려해 자연과 교감하거나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원 활동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9월 10일 인천검단37·38단지에서는 입주민 자녀를 위한 ‘우리동네, 나무친구 만들기’가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서 자신이 돌볼 수목을 직접 ‘나무친구’로 정하고 식물을 돌보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지 안의 나무를 일상적인 관찰과 돌봄 대상으로 연결해 어린이가 생활공간의 자연환경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다음 날인 9월 11일에는 같은 인천검단37·38단지에서 고령자 입주민을 대상으로 ‘아로마 테라피 가드닝’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주거공간에서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허브 식물에 대해 배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생활 속 웰니스 실천 방법을 익혔다. 어린이 프로그램과 고령자 프로그램을 연이어 배치해 세대별 특성에 맞는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숫자로 보면 지난해 3개 단지에서 첫선을 보인 뒤 만족도 조사 대상 2개 단지에서 평균 약 92%를 기록했고, 올해는 7월부터 11월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정원을 전문적으로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입주민이 자신의 생활공간에서 식물과 자연을 직접 접하도록 하는 참여 과정에 무게를 둔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단지 안에서 이웃과 교류할 기회가 적었던 입주민에게 정원 활동이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참여의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이웃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함께 가꾸는 주거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발굴해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든페스타2.0은 단지 조경을 관리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주민이 직접 경험하고 가꾸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이 이어질 화성동탄2 38단지와 평택고덕12단지 등에서도 입주민 참여 방식과 단지별 프로그램 내용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