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대통령상 1위... 디지털트윈으로 10억 원 효과·3년 연속 무고장

발전설비 18종 시스템·데이터 연결, 현장 기록표 100% 전자화로 작성시간 30% 단축 국제표준 세계 최초 사례 등재, 영흥풍력·고성 천연가스발전소까지 적용 확대

2026-09-10     배한익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발전설비 디지털트윈을 현장 업무에 적용해 3년 연속 무고장 운영과 약 10억 원의 경제적 순효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지식경영 분야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설비정보 확인시간은 건당 약 10분 줄었고 현장점검 기록표 작성시간도 약 30% 감소했다. 현장에서 직접 활용하는 업무체계로 전환한 점이 주요 성과로 평가됐다.

한국남동발전은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지식대상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사가 후원하며 디지털 기술로 업무와 서비스를 혁신한 행정·공공기관과 기업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한국남동발전은 발전사 최초 디지털트윈 구축과 세계 최초 국제표준 등재 성과를 인정받았다.

성과의 출발점은 2022년 영흥발전본부 5·6호기다. 발전설비를 실제와 같은 3차원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발전운영 7종, 안전관리 5종, 예측진단 6종 등 총 18종의 시스템과 데이터를 하나의 디지털트윈으로 연결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설비와 운영정보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도면과 수기에 의존했던 업무도 태블릿 기반으로 바뀌었다. 작업자는 설비정보와 도면, 정비이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점검 결과까지 바로 입력할 수 있다. 현재 약 70명의 운전·정비 직원이 현장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설비정보 확인시간은 건당 약 10분 단축됐고 현장점검 기록표는 100% 전자화돼 작성시간이 약 30% 줄었다. 태블릿으로 설비 이상을 사전에 확인하고 조치한 사례도 40건에 달한다. 자료 확인과 기록 시간을 줄이면서 이상 징후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흥발전본부 5·6호기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무고장 운영을 기록했다. 발전설비 고장정지 예방에 따른 경제적 순효과는 약 10억 원으로 분석됐다. 현장 디지털 전환이 설비 안정성과 경제적 성과로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한국남동발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력해 영흥 디지털트윈 사례를 국제표준에 반영했다. 지난해 7월 국제표준 ‘ISO/IEC 30186’에 세계 최초 사례로 공식 수록돼 디지털트윈 성숙도 측정의 대표사례로 인정받았다.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국제표준으로 확장된 것이다.

디지털트윈은 영흥풍력 2단지와 고성 천연가스발전소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건설단계 디지털트윈에 대한 국제표준 ‘ISO 30172’ 등재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검증된 기술을 발전설비와 건설단계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디지털트윈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현장에서 검증한 디지털 혁신 성과를 전사로 확대하여, 앞으로 발전회사의 디지털·AI대전환(DX·AX)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