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SMR·AI 키운다…4대 핵심전략산업 전면 재편

첨단 조선·미래 모빌리티·차세대 에너지·AI 중심 육성 산업통상부 심사 거쳐 오는 12월 재선정 여부 확정

2026-09-10     배한익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4대 핵심전략산업을 새롭게 설계했다. 경자청은 재편 내용을 담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 재선정 신청서’를 11일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 최종 재선정 여부는 산업부 검토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될 예정이다.

새로운 핵심전략산업은 첨단 조선·해운·물류와 미래 모빌리티, 차세대 에너지, AI·데이터융합산업으로 구성됐다. 기존 복합물류와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케어 체계에서 미래 산업 중심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경자청은 산업환경과 정부 정책, 기존 산업의 성과를 검토하고 부산시·경상남도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개편안을 마련했다.

첨단 조선·해운·물류 분야는 부산항신항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한 트라이포트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복합물류와 조선기자재 산업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산업군을 확대한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도 부산·경남에 집적된 자동차와 기계·부품 제조 기반을 활용해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차세대 에너지산업은 소형모듈원자로인 SMR과 친환경에너지, 관련 소재·부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경자청은 부산·경남의 제조 역량과 친환경 전환 수요를 연결해 기업 유치부터 기술개발,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과 기술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데이터융합산업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성과와 지역의 전력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반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조선·물류·모빌리티·에너지 등 핵심전략산업에 접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바이오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그동안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르노코리아, 신성에스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등 주요 투자유치 24건을 이끌어냈다. 이번 재편을 계기로 산업정책 정비와 기업 유치, 기업지원, 산업육성, 혁신생태계 조성을 연계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박성호 청장은 물류 인프라와 부산·경남의 제조 역량에 에너지·디지털 혁신을 결합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만의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