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베르네천 물고기 폐사 원인 추적…배관 파손 확인

거품·어류 폐사 신고 후 하천 청소·오염물질 수거 등 긴급 조치 까치울정수장 인근 매설 약품공급배관 파손 지점 10일 확인 정밀 수질검사·지하수 모니터링 이어가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

2026-09-10     이정애 기자

부천 베르네천에서 거품과 물고기 폐사가 발생한 가운데 부천시가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와 함께 정확한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부천시는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베르네천 물고기 폐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일 오정구 여월 베르네천에서 신고된 물고기 폐사와 관련한 대응 상황과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시는 신고 직후 관계부서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하천 청소와 폐사 어류·오염물질 수거에 나섰다. 오염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오염방지망과 흡착포를 6곳에 설치하고, 오염수 유입이 의심되는 구간에는 차단막과 임시 차수벽을 설치했다. 양수기를 이용해 혼입수를 오수관으로 우회 배수하는 조치도 진행했다.

현재까지 수질검사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pH는 5~6으로 확인됐다. 다만 물고기 폐사의 정확한 원인은 전문기관의 정밀조사가 끝난 뒤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오염물질의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까치울정수장 방향 유입관로에서 응집제 유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시는 정수장 누출수의 외부 유출경로를 차단하고 혼입수를 회수하는 한편, 매설 약품공급배관 주변을 굴착해 조사했다.

그 결과 10일 오전 배관 파손 부위를 확인했으며 현재 해당 관로를 폐쇄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수질 확인도 병행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6~7일 베르네천 하천수와 상류지역 대조 시료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먹는물검사기관을 통한 하천 수질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까치울정수장 운영에는 현재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응집제 누출이 추정되는 지점이 정수처리 공정 외부의 약품 저장탱크 주변 매설 공급배관이며 정수처리 공정라인과 분리돼 있어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수장 주변 환경에 대한 확인도 이어지고 있다. 주변 지하수 관정 3곳의 pH를 측정한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는 베르네천과 주변 지하수 수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생생물의 상태도 살필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 역시 신고 당일 현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부천시는 향후 정밀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주변 환경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매설 약품배관 전반을 점검·개선하는 한편,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