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소년 자살예방 나선다…학교 찾아가는 뮤지컬 ‘메리골드’
-배다리중 이어 11월 26일 비전중 공연…청소년 눈높이에서 마음 건강 조명 -교우관계·학업 스트레스·가족 갈등 다룬 치유극…도움 요청의 가치 전달 -미취학 아동 인형극도 운영…발달 단계별 생명 존중 인식개선 추진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평택시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청소년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나선다.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 존중 뮤지컬 ‘메리골드’를 지역 중학교 2곳에서 운영한다. 첫 공연은 지난 9월 3일 배다리중학교에서 진행됐으며, 두 번째 공연은 오는 11월 26일 비전중학교에서 열린다. 작품은 청소년이 겪는 교우관계와 학업 스트레스, 가족 갈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위기 상황에서 혼자 고민하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리골드’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된 생명 존중 뮤지컬이다. 제목에는 메리골드의 꽃말인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극은 절망과 한계에 놓인 인물들이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은 청소년에게 일방적으로 생명 존중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고민을 무대 위 이야기로 풀어낸다.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친구의 어려움을 살피는 한편,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에 손을 내미는 선택의 가치를 생각하도록 구성됐다.
평택시는 이번 공연과 함께 아동·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맞춘 생명 존중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생명사랑 인형극’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스스로 마음 상태를 살피고 위기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혼자 고민하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마음 건강과 안전을 살피고,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청소년의 위기는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은 학생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과 친구의 어려움을 함께 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연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상담과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는 접점으로 이어진다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주변에 손을 내미는 문턱도 낮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