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진실은 무엇일까?

2026-09-09     이동훈 칼럼니스트
2011년부터

기후변화가 인간 문명에 의한 것인가, 자연적 현상인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과학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한 기상학자들의 의견만 들을 일은 아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탄소중립에 대한 정치적 해석 때문이며, 또 하나는 그들의 과학적 해석이 가진 편향성 때문이다.

현재 학계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에 의한 자연 순환구조 파괴가 기후변화의 원인이라는 데 거의 의견을 모은 듯하다. 일각에서는 그 외의 원인에 대해서는 논문을 써도 학술지에서 심사조차 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산업혁명이 기후에 미친 영향이 왜 없을까마는 그것이 전부일 리도 없다. 어떤 이유로든 과학이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산업혁명 가설’은 치명적으로 이 한 가지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산업혁명 이전의 기후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의 문제다. 검증된 데이터에 의하면 지구 평균 기온은 약 1만5백 년 전 마지막 빙하기로부터 8도 이상 상승했고, 그 이후 150년 또는 200년 주기로 1.5도 폭의 등락을 8~10회 정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고 인간에 의한 지구 탄소 순환구조 파괴가 전혀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이며, 대안이 무엇인가를 말해야지, 산업혁명 말고는 어떤 얘기도 하지 못하도록 이념적 카르텔을 치는 것은 기후변화 이슈를 독점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기 어렵다.

기후는 인간을 포함한 생물계의 절대적인 생존 조건이다. 그래서 중요하고 또 더욱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을 정치적으로나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명분으로 삼고 에너지 정책의 획일화를 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에너지 정책이 실패한 이유를 보면 명확하다. 독일은 2011년부터 원전을 파괴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가스 위주로 에너지 공급망을 재편했다. 그러나 2014년 러-우 전쟁을 만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인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이 파괴되면서 에너지 기반이 무너졌다. 풍속과 일조량이 부족한 독일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

이를테면 메르켈 전임 독일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물어본다면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다를 것이다. 트럼프의 생각이 모두 맞다는 게 아니다. 단지 그들은 서로 다른 보고서를 들고 있는 것뿐이다. 진실은 그 중간 어느 지점에 있을 것이다.

과학과 정책과 여론이 호응하여 기후위기 극복의 올바른 대안을 찾아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