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다대포 첫 회차 4,900명…9월 서부산 야간관광 확산
1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나이트 뮤직 캠크닉 26일부터 화명생태공원 나이트 마켓까지 이어져
다대포와 화명생태공원 등 서부산을 무대로 한 야간관광 콘텐츠가 9월 부산의 새로운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부산시와 사하구,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다대포해변공원에서 진행한 ‘2026 별바다부산 나이트 뮤직 캠크닉’ 첫 회차에는 총 4,900명이 방문했다. 원도심에서 시작한 부산의 야간관광 전략이 올해 서부산까지 확대되면서 해양경관과 음악, 먹거리,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나이트 뮤직 캠크닉은 오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다대포해변공원에서 이어진다. 부산을 대표하는 낙조 명소 가운데 하나인 다대포 해변과 잔디광장, 해송 산책로를 활용해 바다와 노을, 음악, 캠핑 감성을 한자리에서 경험하도록 구성한 서부산권 야간관광 콘텐츠다. 첫 회차에는 먹거리와 라이브 공연, 반려동물 친화 공간을 함께 운영해 방문객에게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야간 행사를 넘어 서부산 생활인구와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지역 관광 전략과 맞닿아 있다. 부산의 대표 야간관광 브랜드인 ‘별바다부산’은 도심 곳곳에서 밤 시간대에 즐길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낮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공연과 먹거리, 체험, 지역 상권을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방문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별바다부산’의 대표 행사인 나이트 페스타는 지난 2022년 원도심을 첫 거점으로 출발했다. 당시 동부산권에 관광객이 집중되고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용두산공원을 중심으로 공연과 팝업 행사, 퍼레이드 등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업 5년 차인 2026년에는 광복로 일대가 전통시장과 야장 문화, 먹거리, 쇼핑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가 찾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원도심에서 확인한 성과를 서부산으로 넓히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화명생태공원과 다대포해변공원 등 상대적으로 관광 콘텐츠가 부족했던 서부산의 자연환경과 지역문화를 활용해 새로운 야간관광 수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방문객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서부산의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고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드는 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4일 시작된 다대포 나이트 캠크닉에서는 해변공원 내 3개 광장을 각각 다른 테마로 구성했다. 제1광장에서는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선셋 잇크닉’, 제2광장에서는 주제별 공연이 이어지는 ‘나이트 뮤직 캠크닉’, 제3광장에서는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인 ‘플레이 멍크닉’을 진행했다. 한 공간 안에서도 먹거리와 공연, 반려동물 콘텐츠를 나눠 방문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야간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8일과 19일에는 다대포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8일에는 슬로우 조깅, 19일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멍니스 테라피 등이 예정돼 있어 일반적인 공연형 야간행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반려동물 동반 방문객과 건강·휴식을 중시하는 관광객까지 참여 대상을 넓히는 방식이다.
서부산 야간관광의 방문 실적도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나이트 뮤직 캠크닉에는 8,300여 명이 찾았고, 화명생태공원 나이트 마켓에는 약 18만 명이 방문해 두 프로그램을 합쳐 총 19만여 명이 다녀갔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한 번의 대형 행사에 관광객을 집중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다대포와 화명 등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반복적인 야간 콘텐츠를 운영해 방문 수요를 분산시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9월에는 원도심과 서부산의 주요 행사가 주말마다 이어진다. 광복로에서는 오는 12일과 26일 ‘발코니 뮤직쇼 앤 스트릿 페스타’가 열려 거리 라이브 공연과 버스킹,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용두산을 중심으로 성장한 원도심 야간관광의 영향력을 광복로 일대로 확장하는 일정이다.
서부산에서는 화명생태공원이 다대포의 뒤를 잇는다.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에서는 26일부터 ‘별바다부산 나이트 마켓’이 열리며 낙동강변 생태공원을 배경으로 야장 형태의 먹거리와 전통주, 플리마켓, 지역 콘텐츠를 결합할 예정이다. 다대포에서 시작된 9월 야간관광 열기를 낙동강권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사업을 관광 활성화와 도시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진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만 몰리는 현상을 줄이고 원도심과 서부산의 새로운 야간 명소를 발굴해 지역별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상권과 먹거리, 공연, 자연환경을 함께 연결하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재방문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는 관광 수요가 집중됐던 동부산을 넘어 원도심과 서부산의 숨은 매력을 야간 콘텐츠로 재발견하는 관광 활성화 전략이자 도시 균형발전 전략”이라며 “용두산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다대포와 화명생태공원 등 서부산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야간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9월 다대포에서는 1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나이트 뮤직 캠크닉이 이어지고, 광복로에서는 12일과 26일 발코니 뮤직쇼 앤 스트릿 페스타가 예정돼 있다. 화명생태공원에서는 26일부터 나이트 마켓이 시작되면서 부산의 야간관광 무대가 원도심과 서부산 전역으로 넓어진다.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부산관광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