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부울경 시도지사 첫 회동…초광역 협력 새판 짠다

민선 9기 첫 정책협의회 열고 공동선언문 발표 경제·생활·행재정권 중심 12개 전략과제 구체화 광역철도 등 13개 현안·2027년도 국비 공동 대응

2026-09-08     김국진 기자
박완수

경남과 부산, 울산 시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부울경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세 지역은 기존 경제동맹을 기반으로 산업과 교통, 생활권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정책과 2027년도 국비 확보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부산·울산시장은 8일 오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열고 초광역 협력 추진체계와 발전전략, 성장엔진 육성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민선 9기 출범 후 세 시도지사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은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을 뿐 이미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라며 “부울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세 지역이 힘을 모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8기 부울경 경제동맹을 통해 추진한 광역 협력사업의 성과를 계승하면서 시민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해법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이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부산·울산과 협의를 이어가되, 현재로서는 경제동맹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울경 초광역 협력 추진체계 구축을 비롯해 초광역 발전전략 수립, ‘5극3특’ 성장엔진 육성, 주요 현안과 협력사업의 국비 확보 방안 등이 다뤄졌다. 세 시도는 ‘대한민국 G2로 도약하는 부울경 초광역권’을 공동 비전으로 설정하고 경제권·생활권·행재정권 등 3개 분야에 걸쳐 12개 전략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공동선언문/자료=경남도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5극3특’ 성장엔진 산업군과 연계해 부울경의 산업적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도 공동 발굴한다. 앵커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엔진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비 확보에도 공동전선을 편다. 세 시도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등 13개 주요 과제를 선정해 대정부 대응에 나서고, 국비대응단을 중심으로 2027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부울경 시도지사는 회의에서 초광역 협력 강화와 공동 발전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산업·교통·생활권 등 연계 효과가 큰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세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