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개항 150주년 맞아 세계 항만 CEO 역대 최다 집결

15~16일 부산서 해운·항만 위기 해법 집중 논의 14일 첫 CEO 라운드테이블서 ‘부산항 선언’ 발표

2026-09-08     배한익 기자
제14회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세계 주요 항만 최고경영자와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부산에 모여 해운·항만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제1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세계 주요 항만 최고경영자가 참석하는 가운데 탈탄소와 인공지능, 항만 안전, 북극항로 등 글로벌 현안을 실질적인 협력 과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시점에 열린다. 유럽 3대 컨테이너 항만과 미국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로스앤젤레스항을 포함해 세계 정상급 항만 최고경영자들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항이 지난 150년간 축적한 글로벌 항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경쟁 전략과 국제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제기구의 참여 폭도 넓다. 국제항만협회와 국제해사기구, 유엔무역개발회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아시아개발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연사와 좌장, 패널로 참여한다. 해운시장 변화와 항만 정책, 탈탄소, 안전, 물류 인프라 등 각 분야의 국제적인 시각을 한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본행사에 앞선 14일에는 세계 주요 항만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이 처음으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물류환경 속에서 각국 항만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과 연대를 통한 실천 의지를 담은 ‘부산항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은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 세계 항만 간 공동 대응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물류망의 변동성과 공급망 재편, 친환경 전환 등 한 국가나 개별 항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가 늘면서 항만 간 협력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부산항 선언’이 향후 세계 항만 간 공동 실천과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올해 처음 마련되는 국제항만협회 및 아시아개발은행과의 특별세션도 주요 프로그램이다. 세계 항만과 국제기구가 주요 현안에 대한 경험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논의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항국제항만컨퍼런스가 정보 교류를 넘어 글로벌 항만 정책과 사업 협력의 접점으로 기능하도록 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본행사 첫날인 15일에는 글로벌 해운시장의 변화와 항만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논의가 이어진다. ‘변동성 시대, 컨테이너 해운의 회복탄력성’을 시작으로 ‘항만 탈탄소의 새로운 지평’,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인공지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국제 물류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과 친환경 항만 전환, 인공지능을 활용한 항만 경쟁력 강화가 핵심 논점이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항만 현장의 안전과 새로운 물류항로에 대한 논의가 집중된다. ‘현장 중심의 항만 안전관리’와 ‘북극항로의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각국 전문가들이 경험과 전망을 공유한다. 현장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방안과 향후 국제 물류망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일정이다.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는 세계 항만과 해운산업 관계자들이 정책과 기술, 시장 변화를 함께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올해는 개항 150주년을 맞은 부산항의 역사적 의미에 더해 역대 최다 수준의 주요 항만 최고경영자와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는 점에서 행사 규모와 국제적 위상이 한층 커졌다. 본인 기업이나 물류 업무와 비교해보면 항만 탈탄소와 인공지능, 북극항로는 향후 운송비와 물류 경로, 항만 이용 방식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업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프로그램은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라는 주제에 맞춰 선언과 토론에 머물지 않는 협력 방안을 강조한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과 국제기구 특별세션을 통해 각 기관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세계 주요 항만이 동일한 과제를 놓고 부산에서 공동 대응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부산항의 국제 네트워크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의 지난 150년이 세계와 연결하며 성장해 온 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150년은 세계 항만과 함께 혁신과 연대를 실현해 나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올해 BIPC를 선언에 머무는 행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협력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개항 150주년을 계기로 과거의 성장 성과를 넘어 향후 글로벌 항만 경쟁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14일 항만 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15~16일 이어지는 본행사에서는 해운시장 불확실성과 탈탄소, 인공지능, 안전, 북극항로 등 향후 항만 경쟁력을 좌우할 의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부산에서 제시되는 논의가 실제 국제 협력과 공동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이번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의 핵심 관전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