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원주 용수골 물드는 가을꽃…마을축제로 관광객 맞는다
9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용수골 꽃양귀비마을서 열려 해바라기·백일홍·코스모스 등 4,300㎡ 규모 가을꽃 정원 선보여
백일홍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이 물든 가을 정원이 추석 연휴를 맞아 원주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국내 관광객의 지역 체류와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민이 직접 가꾸는 마을형 축제가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원주시 판부면 용수골 꽃양귀비마을에서는 오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13일간 ‘제5회 원주용수골가을꽃축제’가 열린다. 꽃양귀비마을이 직접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봄철 꽃양귀비가 진 자리를 가을꽃으로 다시 조성해 계절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축제 기간은 추석과 개천절 연휴를 모두 포함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월력요항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9월 25일이며 주 5일제 기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이어진다. 개천절 역시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면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연휴가 형성된다. 축제가 두 연휴 기간에 걸쳐 열리는 만큼 원주를 찾는 귀성객과 근거리 관광객의 방문 수요도 예상된다.
축제장에는 약 4,300㎡ 규모의 가을꽃 정원이 마련된다. 백일홍을 비롯해 키가 낮은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등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으며, 주말농장 부지에는 일반 해바라기와 다른 형태를 가진 테디베어 해바라기를 심어 볼거리를 더했다.
용수골의 꽃축제는 주민이 농촌 공간을 직접 관광자원으로 가꾼다는 점에서도 특징이 있다. 원주시 자료에 따르면 용수골 꽃축제는 한 주민이 2005년 약 300평 규모의 밭에 꽃을 심은 것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방문객이 늘면서 2007년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확대됐다. 올해 봄 열린 제18회 꽃양귀비축제는 약 4만3,000㎡ 규모의 정원에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알리움 등 40여 종을 선보였다. 축제로 발생한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국내여행이 지역 체류와 소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지역 축제의 역할을 주목하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5년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민의 국내여행 경험률은 97.0%였으며 국내여행 횟수는 약 3억900만 회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여행 일수는 4억7,250만 일로 5.4% 늘었고 국내여행 총지출액도 약 39조5,000억 원으로 7.3% 증가했다.
특히 강원지역의 여행 일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6%로 집계돼 전국 시·도 가운데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적으로 1박 이상 국내여행 비중도 2024년 40.0%에서 지난해 41.3%로 상승했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소규모 마을축제 역시 주변 음식점과 상점, 관광지 등으로 소비를 연결할 수 있는 지역관광 콘텐츠로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가을꽃축제 역시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보다는 꽃 정원을 걷고 머무르는 체류형 행사에 무게를 둔다. 관람객들은 정원 산책로를 따라 백일홍과 코스모스 등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연인, 친구 단위로 비교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축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입장은 오후 5시 마감된다. 중학생 이상 일반 관람객의 입장료는 5천 원이다. 경증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20명 이상 단체는 3천 원이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서곡4리 주민, 텃밭 분양자, 장애인 단체 및 중증 장애인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민 국내여행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강원지역 체류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에서 올해로 5회를 맞은 용수골가을꽃축제가 추석 연휴 관광객을 마을과 지역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생활밀착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