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AI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베냉 국가 진단체계에 편입
보건부 공공조달 입찰 낙찰…거점병원에 ‘미랩 엠에이엘’ 20대 우선 공급
노을이 인공지능(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미랩 엠에이엘(miLab MAL)’로 서아프리카 베냉 보건부의 공공조달 입찰에 낙찰돼 국가말라리아통제프로그램(PNLP·Programme National de Lutte contre le Paludisme)의 진단 플랫폼으로 편입됐다고 7일 밝혔다. 초기 물량 20대는 중증 말라리아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주요 거점병원에 공급되며, 향후 베냉 공공의료기관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은 개별 의료기관 단위가 아닌 베냉 정부의 국가 말라리아 대응체계를 통한 공공조달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베냉 국가말라리아통제프로그램은 보건부 산하에서 말라리아 예방과 진단, 치료 등 국가 차원의 대응 정책과 사업을 담당한다.
공공조달에 앞서 베냉에서는 미랩 엠에이엘에 대한 현지 임상 성능평가가 진행됐다. 노을에 따르면 2025년 베냉 남부와 북부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중증 말라리아가 의심되는 아동 211명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미랩 엠에이엘은 수동 현미경 검사와 비교해 민감도 98.82%,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 검사 시간은 기존 수동 현미경 방식이 평균 75분 소요된 것과 비교해 20분 이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당 연구를 토대로 작성된 최종 보고서에서 베냉 국가말라리아통제프로그램은 미랩 엠에이엘을 현장진료(POC·Point-of-Care, 환자 진료 현장에서 시행하는 검사) 장비로 정의하고 아프리카 국가의 말라리아 통제 프로그램에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고 노을은 밝혔다.
미랩 엠에이엘은 혈액 도말부터 디지털 이미징과 인공지능 분석까지 말라리아 진단 과정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검사자의 숙련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존 수동 현미경 검사의 일부 과정을 자동화해 의료 전문인력과 검사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표준화된 검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베냉은 말라리아 질병 부담이 높은 서아프리카 국가다.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의 국가 프로필을 인용한 회사 자료에 따르면 베냉 전체 인구가 말라리아 풍토병 지역에 거주하며, 2024년 말라리아 환자는 약 510만 명, 사망자는 약 9,900명으로 추정됐다.
노을은 이번 공공조달에 따라 우선 20대를 공급한 뒤 실제 운영 결과와 현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베냉 사례를 기반으로 말라리아 부담이 높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의료기관과 공공보건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공급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