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해구, ‘구청장기 야구대회’ 성황리 개최… 구재용 구청장·이용우 국회의원, 행사장 진입로 조속한 평탄화 약속

- 5일, 드림파크 제3야구장서 ‘2026년 서해구청장기 야구대회’ 개최 - 비포장 진입로 파손 및 먼지 날림 등 열악한 인프라 지적 이어져 - 구재용 구청장 및 이용우 국회의원 등 참석 내빈, “도로 평탄화 등 민원 즉각 조치할 것”

2026-09-07     이정애 기자
구재용

프로야구가 올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야구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인천 서해구에서는 생활야구 동호인이 이용하는 경기장 기반시설 개선 요구가 제기됐다. 지역에서 84개 팀, 약 2000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지만 경기장과 예산 부족으로 모든 팀이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서해구는 지난 5일 드림파크 제3야구장에서 ‘2026년 서해구청장기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서해구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대회에는 지역 야구 동호인과 체육 관계자 등이 참여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동호인 간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1일 서해구가 새롭게 출범한 이후 열린 구청장기 야구대회라는 의미도 있다.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자료를 보면 서해구는 기존 서구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출범했으며 인구는 40만5633명, 면적은 71.36㎢, 행정동은 16개다.

행사에서는 생활체육 발전 유공자 표창과 선수대표 선서 등이 진행됐다. 전 SK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박경완 전 선수의 시구와 고선희 서해구의회 의장의 시타도 이어졌다. 고 의장은 지난 7월 출범한 제10대 서해구의회의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참석자와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는 경기 자체보다 생활야구 기반시설 문제가 함께 부각됐다. 손준호 서해구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현재 지역에서 84개 팀, 약 2000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지만 야구장 시설과 관련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모든 팀이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드림파크 제3야구장으로 연결되는 비포장 진입로 일부가 패이고 차량이 이동할 때 먼지가 발생하는 등 이용환경 문제가 현장에서 제기됐다. 야구장 자체뿐 아니라 경기장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접근로 역시 생활체육 인프라의 일부라는 점에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생활야구 수요는 최근 프로야구 흥행과도 맞물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년 KBO리그는 지난달 26일 565경기 만에 누적 관중 1002만4140명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22경기 빨리 1000만명을 달성한 역대 최소 경기 기록으로, 당시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7742명으로 전년 같은 경기 수보다 약 4.5% 증가했다.

프로야구의 흥행이 곧바로 지역 생활야구 참여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실제 시민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얼마나 충분히 제공하느냐는 별개의 정책 과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국민 가운데 주 1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한 비율은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9000명이다.

체육시설의 접근성은 실제 운동 참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공공체육시설로 34.0%를 차지했으며, 체육시설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거리가 가까워서’가 38.7%였다. 반대로 최근 1년 동안 체육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31.8%는 체육시설 접근성이 낮다는 점을 불참 이유로 꼽았다.

이용우

생활체육 참여자의 79.9%가 운동하는 이유로 건강 유지와 체력 증진을 꼽았고 체중조절·체형관리가 48.5%, 스트레스 해소가 41.2%로 뒤를 이었다.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는 문제가 단순 체육행정뿐 아니라 건강증진 정책과도 연결되는 이유다.

서해구의 경우 인구 40만명이 넘는 자치구에 야구 동호인만 약 2000명이 활동하고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 이용 가능한 야구장의 수와 시간대, 팀별 경기 횟수, 시설 가동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공개돼야 야구장 추가 확충이나 기존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행사 현장에서 선거 당시 약속했던 진입로 평탄화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재용 구청장이 올해 7월 출범한 서해구의 초대 구청장을 맡고 있는 사실은 구 공식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이용우 국회의원도 진입로 평탄화 등 시급한 현장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우 의원은 올해 국회 공식자료에서도 인천 서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확인된다.

향후에는 진입로를 일회성으로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야구장 이용팀 수와 예약 경쟁률, 시설별 안전상태, 주차와 접근도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프로야구 관람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과 별개로 시민이 직접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환경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지역 체육정책의 실질적인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해구는 이번 대회에서 제기된 현장 의견을 토대로 진입로를 비롯한 생활체육 기반시설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새 자치구 출범 이후 체육 수요가 생활권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파악하고 한정된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문제도 향후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