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⑦] 전진선 군수, 두물머리·세미원·구둔역 잇는 관광문화벨트 추진

-세미원 국가정원·두물머리 축제 추진…수변관광 대표 거점 육성 -구둔역 관광복합공간과 사나사·소리산·추읍산 관광자원화로 권역 확대 -웰니스 관광·워케이션 기반 구축…숙박·상권·일자리로 연결하는 체류 전략

2026-09-06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전진선 양평군수의 민선 9기 관광공약은 남한강과 북한강 수변관광 활성화를 중심으로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 두물머리 축제, 구둔역 관광복합공간 조성, 사나사·소리산·추읍산 관광자원화를 하나의 관광문화벨트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여기에 웰니스 관광과 워케이션 기반을 더해 당일 방문에 머무는 관광객을 체류 수요로 전환하고, 숙박과 음식점·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으로 소비를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선 [양평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⑥]에서 양평병원의 군립병원 전환과 소아과·산부인과 야간·주말 진료 확대를 통한 건강안전망을 살펴봤다면, [양평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⑦]은 양평의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을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으로 연결하는 관광정책을 짚는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양평 관광의 중심 자원이다. 민선 9기 공약은 두 강을 개별 관광지의 배경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변 경관과 정원·축제·문화공간을 연계해 관광 동선을 넓히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수변관광이 특정 장소에 집중되지 않고 주변 읍·면과 연결된다면 방문객의 이동 범위와 체류시간을 함께 늘릴 수 있다.

세미원 국가정원 추진은 양평의 정원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공약이다.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중심으로 한 관광 기반이 강화되면 수도권을 대표하는 수변·정원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국가정원 추진은 지정 요건과 관리체계, 관련 절차를 충족해야 하는 만큼 단계별 계획과 장기적인 운영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두물머리 축제는 널리 알려진 관광지의 인지도를 지역 체류와 소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축제가 단기간의 방문객 증가에 머물지 않으려면 세미원과 주변 마을, 음식점, 숙박시설, 지역 농특산물 판매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어야 한다. 행사 규모보다 지역 상권과 주민 참여를 얼마나 넓힐지가 실제 효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구둔역 관광복합공간 조성은 동부권의 역사·문화자원을 새롭게 활용하는 구상이다. 옛 역이 지닌 장소성과 철도 이야기를 문화·휴식·체험 기능으로 확장하면 서부권에 집중된 관광 흐름을 동부권으로 분산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 주변 마을과 상권을 연결하고 반복해서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과제다.

사나사와 소리산·추읍산 관광자원화는 양평의 산림과 전통문화, 걷기와 휴양 수요를 결합하는 방향이다. 기존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시설 확장보다 탐방 동선과 안내체계, 안전시설, 지역 이야기를 정비해 양평만의 산림관광 가치를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웰니스 관광과 워케이션 기반 구축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다. 숲과 강, 치유·휴식 자원을 건강관리와 여가 프로그램에 연결하고,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면 평일 체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숙박업계와 음식점, 체험시설이 함께 참여할 경우 관광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전진선 군수가 제시한 관광문화벨트의 핵심은 관광지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흩어진 자원을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에서 시작한 관광객이 구둔역과 사나사, 소리산과 추읍산으로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숙박·음식·문화·농산물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구조다.

이를 위해서는 권역별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교통과 안내체계, 공동 홍보, 예약·결제 편의, 계절별 콘텐츠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관광객 수만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체류시간과 재방문, 지역 내 소비가 실제로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성과로 관리할 필요도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방문객의 소비가 외부 사업자나 일부 상권에 머물지 않고 주민과 소상공인, 전통시장, 숙박업계로 고르게 이어져야 관광정책의 효과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이 콘텐츠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도 중요하다.

민선 9기 관광공약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양평은 두물머리 중심의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남한강과 북한강, 정원과 축제, 옛 역과 산림자원을 권역별로 잇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성패는 개별 사업의 완성보다 관광객의 이동과 체류, 소비를 양평 전역으로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자메모/ 세미원 국가정원과 두물머리 축제, 구둔역 관광복합공간, 사나사·소리산·추읍산 관광자원화는 민선 9기 공약 단계의 사업이다. 향후 사업별 예산과 일정, 행정절차, 운영 주체를 확인하고 관광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재방문율·지역 소비 등 실질적인 성과지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지는 다음 [양평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⑧]에서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생활체육 기반, 지역공동체에 활력을 더하는 ‘문화와 활력’ 분야 공약을 살펴본다. 문화·예술·체육 기반 확충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주민의 일상과 지역공동체, 생활인구 증가로 어떻게 이어질지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