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결국 가치를 따라 움직인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신뢰, 성장의 기회, 공정한 대우, 그리고 함께했을 때 얻는 가치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들이다.
3~4년 전만 해도 부르지 않아도 찾아 오는 사람이 많았다.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였을 수도 있지만, 나와 함께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굳이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세상에는 분명한 현실이 하나 존재한다.
사람은 결국 자신에게 의미와 가치가 있는 곳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유익한 것이 있으면 사람들은 저절로 그곳으로 움직인다.”
이 짧지만 냉정한 문장이 사회생활이 길어질수록 단순한 냉소가 아니라 현실을 관통하는 통찰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것이다.
누군가를 억지로 붙잡아 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직장에서도, 조직에서도,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명령과 의무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오래 붙들어 둘 수 없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신뢰, 성장의 기회, 공정한 대우, 그리고 함께했을 때 얻는 가치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들이다.
따라서 서로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고 서운 해지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것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는가,
나와 함께하는 것이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가,
새로운 기회를 주는가, 배울 점이 있는가, 최소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면,
떠나는 사람을 탓하기보다 내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자신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할것이다.
나무의 이치도 사람의 이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심지 말고, 의리가 없는 벗은 사귀지 말라.”
다소 직설적이고 현실적으로 차갑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관계를 바라보는 오래된 지혜가 담겨 있다.
모든 인연을 끝까지 붙들어야 한다는 집착은 오히려 관계에 대한 무책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열매" 란 단순히 금전적 이익이나 눈앞의 성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성장과 위로, 신뢰라는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관계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껍데기만 남기 마련이다.
"의리" 역시 마찬가지다.
어려울 때는 곁에 붙어 있다가, 필요가 사라지면 등을 돌리는 사람이 대다수인 요즘이지만, 아무런 이득이 없음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결국 좋은 사람을 얻는다는 것은 주변에 수많은 사람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을 진짜 사람을 알아보는 일인 것이다.
또한 3~4년 전과 지금의 풍경이 달라졌다고 해서 이를 자신의 실패로 여길 필요는 없다.
관계가 정돈된 만큼 관계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왜 나를 찾아 왔었는지, 또 왜 떠나갔는지를 깨달아가는 귀한 과정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사람을 모으기 위해 애쓰기보다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좋은 열매 를 맺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 내가 가진 능력으로 타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한 말은 반드시 지키며, 함께하는 이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것.
그렇게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사람들은 내가 억지로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나를 찾아오게 되어 있다.
또 사람을 내 곁에 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떠나도 그만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고 싶어서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세월이 흐른 뒤 주변에 남은 사람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나를 필요로 하는가 가 아니다.
나는 누구에게 필요한 사람인가가 먼저다.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이야말로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맺어갈 관계의 깊이를 가르는 가장 정확한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