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코스닥 상장…반지형 혈압계 넘어 의료데이터 사업 확대
‘카트 비피 프로’ 병·의원 2000여곳 도입…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 52%
스카이랩스가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반지형 커프리스(Cuffless·압박용 커프가 없는) 혈압 모니터링 사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다중 생체신호와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회사는 자체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체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랩스의 주요 제품은 반지 형태의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다. 팔에 압박용 커프를 착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반지를 착용해 일상생활과 수면 중에도 24시간 혈압 변화를 측정하도록 개발됐다.
회사에 따르면 카트 비피 프로는 2026년 6월 기준 국내 빅5 병원을 포함해 전국 병·의원 2000여곳에 도입됐다.
제품 출시 이후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카이랩스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카트 비피 프로 출시 후 1년 동안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E6547) 전체 처방 건수는 출시 전보다 5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트 비피 프로의 점유율은 52.4%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은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미국 진출도 추진한다. 스카이랩스는 유럽 의료기기 규정 인증인 씨이-엠디알(CE-MDR·유럽 의료기기 규정 적합성 인증)과 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 엠에이치알에이(MHRA) 등록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유럽의 24시간 활동혈압측정 에이비피엠(ABPM·활동혈압 모니터링) 전문기업 아이이엠(IEM)과 공급 계약을 맺고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병·의원 시장 진출에 나섰다. 2026년 상반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52%로 나타났다.
오므론헬스케어(OMRON Healthcare)와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 등 해외 의료기기·제약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활용해 유럽과 일본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 에프디에이(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기존 혈압 측정기기에서 다중 생체신호와 의료데이터 분야로 확장한다.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카트 넷(CART NET)’을 기반으로 제약 임상시험과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축적되는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