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슬기 부천시의원 “부천 국제축제, 성과가 예산으로 이어져야”
BIFAN·BICOF·BIAF 평가기준 제각각…객관적 비교 어려워 축제별 특성 반영한 성과지표 마련하고 예산 연계 강화 요구 공동홍보·후원·관광·상권 연계 등 3대 축제 협력체계 제안
부천시가 영화·만화·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3대 국제축제를 운영하는 가운데, 축제별 특성을 반영한 객관적인 성과평가와 예산 배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천시의회 나슬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심곡1·2·3동·원미1·2동·춘의동·도당동)은 제294회 제1차 정례회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의 성과평가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부천시는 3대 국제축제에 상당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시비 지원액은 BIFAN 25억8,900만원, BICOF 3억5,000만원, BIAF 약 8억9,436만원이다.
나 의원은 축제마다 분야와 정책적 목적이 다른 만큼 단순 방문객 수나 경제효과만으로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되지만,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이뤄지는 만큼 시민이 예산의 근거와 사업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제별 성과평가 기준이 서로 달라 객관적인 비교와 예산 연계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BICOF는 관람객 수와 매출액 등 정량지표를 활용하는 반면 BIFAN은 별도의 내부 평가 기준이 없고, BIAF는 BIFAN과 동일한 성과지표를 제출하는 등 축제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과자료의 집계 기준 역시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축제별 총예산과 방문객 수, 경제효과 등의 수치가 자료에 따라 다르게 제시되고 있어 동일한 기준으로 성과를 비교하고 검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BIFAN에 대해서는 기관운영비와 영화제 개최 및 콘텐츠진흥 사업의 성과를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관운영 예산 비중이 큰 만큼 국제교류, 창작자 발굴, 산업프로그램, 시민 참여사업 등의 성과를 별도로 측정하고 다음 연도 예산 편성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BIAF 역시 국제 애니메이션 전문축제라는 특성을 고려한 별도 성과지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콘텐츠 마켓 상담·계약, 국내외 산업 관계자 참여, 창작자 지원, 해외기관 교류 등 산업 및 국제교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와 연도별 목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의원은 시에 최근 3년간 축제별 평가 주체와 지표, 결과 및 다음 연도 예산 반영 내역을 공개하고, 공통 성과와 축제별 특화 성과를 구분하는 평가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예산·방문객·경제효과 등의 산출 기준을 통일하고 BIFAN 기관운영비와 사업비를 분리해 평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공동홍보와 후원 유치, 자료관리, 시설·인력 공유 등 축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관광과 상권을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슬기 의원은 “각 축제의 고유한 목적에 맞는 성과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다음 사업과 예산에 반영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축제의 정체성과 독립성은 보장하면서도 시민이 예산 투입의 근거와 성과를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대 국제축제의 개별 성과뿐 아니라 축제 간 협력과 지역관광·상권 연계를 강화해 부천의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