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자회사 니즈테크, 싱가포르 유통망 구축
올해 하반기 해외 매출 50억 원…내년 100억 원 이상 달성 목표
샤페론은 자회사 니즈테크가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 유통망과 판매 채널 구축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니즈테크는 홈 헬스케어 브랜드 ‘휴그랩(Hugrap)’과 스킨케어 브랜드 ‘뷰드(Vude)’를 앞세워, 국내에서 축적한 제품 기획·유통·인플루언서 마케팅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설립된 니즈테크 홍콩 법인은 설립 약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니즈테크는 이 같은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 대만, 싱가포르로 사업 거점을 넓히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각 거점을 실질적인 매출 창출 조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해외 매출 50억 원 이상, 내년 연간 해외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해외 사업을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니즈테크의 가파른 성장세는 모회사 샤페론의 실적과 사업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니즈테크의 실적이 샤페론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만큼, 해외 매출이 늘어날수록 샤페론의 연결 매출 기반도 함께 확대된다. 신약 개발 및 기술이전 일정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바이오 사업의 특성을 보완하고, 제품 판매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손익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즈테크는 차별화된 글로벌 진출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핵심 전략으로는 현지 법인 설립 후 자사몰을 구축해 B2C 마케팅을 직접 진행하는 다이렉트 투 컨슈머(D2C) 공략 방식을 택했다. 국내에서 이미 검증받고 형성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현지 고객에게 빠르게 침투하고 있으며, 실제로 홍콩 및 미국 법인 역시 동일한 전략을 통해 초기 매출을 신속하게 견인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은 현지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한국 본사에서 직접 온라인 B2C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초기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해외 시장 공략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뷰티 브랜드사 중에서는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드물어 니즈테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확보한 현지 충성 고객을 바탕으로, 현지 대형 브랜드 매장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 진출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샤페론의 바이오 R&D 역량과 니즈테크의 제품 기획·마케팅·유통 역량을 결합해 ‘바이오-뷰티’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샤페론은 독자 개발한 GPCR19 작용제 기반의 난치성 염증 조절 기술과 항염증·항노화 원료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니즈테크의 제품 개발 및 유통·마케팅 플랫폼과 연계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차별화된 바이오-뷰티 제품 개발과 글로벌 상업화를 추진한다.
이 같은 ‘모회사 기술력과 자회사 사업화 역량의 결합’은 글로벌 기업에서도 확인되는 성공 전략이다. 미국 알파벳과 웨이모는 AI·컴퓨팅 기술과 자율주행 사업화를, 일본 소니와 애니플렉스·크런치롤은 콘텐츠와 글로벌 유통을, 중국 텐센트와 라이엇게임즈·슈퍼셀은 플랫폼과 게임 개발·마케팅 역량을 각각 결합해 시장을 확대해 왔다. 니즈테크 역시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해 자체성장성을 높이는 한편, 샤페론의 바이오 기술을 실제 소비재 시장으로 연결하는 상업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니즈테크 관계자는 “해외 법인을 단순한 판매 창구가 아닌 현지 시장을 직접 개척하는 전진 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홍콩에서 얻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유통 채널과 마케팅 전략을 정교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기반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