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 ‘네팔의 회복, 우리와 지구를 살립니다’ 모금 전개
네팔 홍수로 903명 사망, 4247명 실종 공식 집계, 피해 주민 9만 명 캠퍼스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 전국 대학가로 전개, ‘함께 네팔을 돕자’ 연대 홍수로 피해를 입은 유학생 파악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위로 장학금 지원
고국의 참상을 지켜보던 네팔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생들을 움직였다. 지난 8월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31일 기준 네팔에서만 903명이 숨지고 4247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피해 주민은 9만 명을 넘어섰다. 마을과 도로, 교량이 휩쓸리고 통신마저 끊기면서 아직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지역이 적지 않다.
호서대학교 네팔 유학생회장인 아짓 야다브(Ajit Yadav) 학생에게 고국에서 들려온 소식은 더욱 절박하다. 홍수 발생 이후 가족과 현지 주민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야다브 씨는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피해가 상당하다는 현지 목소리를 전했다.
아짓 야다브 호서대 네팔유학생회장 “네팔은 갑작스러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지금 네팔에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란 절박한 호소에 호서대가 움직였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네팔의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에 나섰고, 캠퍼스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은 전국 대학가로 퍼지며 ‘함께 네팔을 돕자’는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내건 슬로건은 ‘Save Nepal, Save Us, Save Earth’, ‘네팔의 회복, 우리와 지구를 살립니다’ 네팔을 돕자는 외침이 ‘우리’와 ‘지구’로 이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 네팔의 참사는 결코 네팔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참사는 탄소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로 히말라야의 빙하와 암반이 대규모로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기상이변까지 잦아지면서 네팔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내몰렸다.
‘오늘 네팔에서 벌어진 일이 내일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 호서대 학생들은 이번 일을 먼 나라의 불행이 아닌 우리 모두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네팔을 돕는 일이 우리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행동이라는 의미다.
학생들은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네팔을 알리는 메시지,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성금, 그리고 탄소중립 캠페인. 이 작은 실천들이 네팔을 살리고, 우리와 지구를 지키는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대학본부도 교내 네팔 유학생들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가족이나 거주 지역이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유학생을 파악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위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금 모금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참여 방법과 일정은 호서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