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국악단 제10대 상임지휘자에 이정필 위촉
창작 국악·무용극 개발부터 시군 순회공연까지…‘도민의 국악단’ 재정립 추진
경상북도가 9월 1일 이정필 지휘자를 경북도립국악단 제10대 상임지휘자로 위촉했다. 과거 제8대 상임지휘자를 맡았던 이 지휘자는 국공립 예술단과 공연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립국악단을 이끌게 됐다. 경북도는 이번 위촉을 계기로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 공연을 확대하고 도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방향으로 국악단 운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정필 신임 상임지휘자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한 뒤 중앙대학교에서 지휘 석사학위를,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통예술뿐 아니라 공연 기획과 예술경영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쌓았다.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와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 예술감독,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등을 지냈으며,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를 맡아 공연장과 예술단 운영을 경험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민요와 기악, 무용을 결합한 경북형 국악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신라와 가야, 유교문화는 물론 지역 인물과 자연유산 등을 소재로 창작 국악·무용극을 제작해 지역 문화의 특색을 공연에 담는다는 구상이다.
공연 제작 과정도 협업 중심으로 바꿀 방침이다. 기획 단계부터 기악과 무용, 사물, 민요 분야가 함께 참여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현장 공연도 강화한다. 도내 시군을 순회하는 공연과 학교·문화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와 전통문화 공간에서는 상설 국악 무대를 운영해 공연예술과 지역 관광을 연계한다.
대구·경북 통합 흐름을 고려한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추진한다. 대구시립예술단과 주요 공연 레퍼토리를 공유하고 공동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정필 신임 지휘자는 “단원들과 소통하며 도립국악단의 전통과 강점을 살린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겠다”며 “경북의 소리와 춤이 도민의 자긍심이 되는 무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정필 지휘자는 도립국악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연장 경영 경험까지 갖춘 준비된 리더”라며 “경북의 전통문화가 대한민국의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