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팔달산 오르는 ‘수원행차’…80억 무장애 관광·산업관광 함께 키운다

-7월 말 시범운영 시작…14·10인승 2대 투입, 휠체어 공간·4개 국어 관광안내 지원 -수원역·수원화성 일대 무장애 인프라 확충…열린관광지 플러스 사업도 병행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 가동률 57.97%…국제회의복합지구 기반 산업·문화·관광 연계

2026-09-01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수원특례시가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준비하면서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무장애 관광과 국제회의를 활용한 산업관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말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관광버스 ‘수원행차’ 시범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2028년까지 국비 40억원을 포함한 총 80억원을 투입해 수원역과 수원화성 일대 관광환경을 개선한다.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 가동률은 2021년 26.05%에서 지난해 57.97%로 높아졌으며, 수원컨벤션센터 일대는 올해 초 ‘수원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수원시는 이를 토대로 국제회의와 지역 산업·문화·관광을 연결하는 산업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행차는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팔달산과 행궁동 일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한다. 연무대를 출발해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 팔달문, 옛 경기도청, 남포루(서장대), 성신사, 화서문, 행리단길, 수원시립미술관, 매향교, 수원시미디어센터 등을 거쳐 다시 연무대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운행 차량은 14인승과 10인승 등 2대다. 10인승 차량에는 휠체어 전용 공간을 마련했으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주요 관광지와 연계 코스를 안내한다. 어린이와 노인 등 장거리 보행이 어려운 관광객도 차량을 이용해 팔달산 정상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원행차를 이용한 A씨는 “부모님과 3세와 5세 아이 둘을 데리고 왔는데, 시원한 버스 안에서 수원화성을 곳곳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버스에서 나온 관광 안내 중에 관심 있는 곳은 따로 방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행차 운행은 수원시가 추진하는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사업’의 첫 사업이다. 시는 2028년까지 3년간 국비 40억원을 포함한 80억원을 들여 수원역과 수원화성 일대 관광 인프라를 확충·개선한다.

기존 기반도 활용한다. 수원시는 2020년부터 화성행궁과 장안문, 연무대 등을 이동과 활동의 제약을 줄인 열린관광지로 조성해 왔다. 앞으로 교통약자이동지원사업의 관광 목적 연계를 추진하고 승하차 지점의 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주요 관광안내소에는 경사로 등 무장애 시설을 설치하고 미술관·박물관·도서관 등 기존 시설을 연결하는 뮤지엄 패스와 관광 코스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열린관광지 플러스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화성행궁 권역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관광 취약층이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점자 겸용 안내지와 촉지·음성안내 기능을 갖춘 종합 관광안내판 설치, 수어 가이드 고도화 등도 추진 대상이다.

수원 관광의 또 다른 축은 수원컨벤션센터를 기반으로 한 국제회의와 산업관광이다.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 행사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가동률은 26.05%에서 57.97%로 상승했다. 회의실 행사도 336건에서 1065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행사 가운데 기업 행사 비율은 34.7%에서 43.0%로 확대됐다.

수원시는 지난 5월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전 세계 1797개 도시·지역 가운데 339위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161계단 상승한 순위다.

전시·회의 분야에서는 반도체를 주제로 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을 비롯해 ‘북키즈콘’, ‘뷰티썸 수원’, ‘화랑미술제’ 등 지역 특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수원컨벤션센터 일대가 ‘수원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서 국제회의와 관광을 연결하는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해 수원형 산업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말에는 ‘제2회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심포지엄과 연구시설 투어에 이어 방화수류정 일원의 야경을 둘러보는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4월 ‘아시아물리치료연맹 학술대회 2026’ 참가자들에게도 아주대학교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참여하는 연계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원시와 수원컨벤션센터는 앞으로 삼성전자, CJ블로썸파크 등 산업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와 국제회의·기업행사 참가자 대상 기술체험형 관광 코스, 국내외 바이어 대상 팸투어 등을 구축·활용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관광하고, 국제회의 참가자들도 관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수원 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본”이라며 “문화와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 민생을 살리고, 수원시를 글로벌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메모/ 수원시의 관광정책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이 불편한 관광 취약층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한편, 국제회의 참가자를 지역 관광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수원행차는 팔달산과 행궁동처럼 지형상 이동 부담이 있는 관광지의 접근성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무장애 시설과 산업관광 프로그램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앞으로 추진하거나 확대할 사업인 만큼 실제 이용 편의와 운영 성과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