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778만㎡ 조성…10월 1공구 착공

9월부터 벌목·문화재조사·지장물 철거 착수 토지보상 99% 절차 진행, 연내 마무리 목표

2026-09-01     배한익 기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오는 10월 1공구 부지 조성공사가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업자 선정 절차를 단축하고 9월부터 벌목과 문화재조사, 지장물 철거 등 사전공사에 들어가 10월 본공사 착공을 추진한다. 반도체 공장 1호기의 2028년 착공 목표에 맞춰 보상과 사업자 선정, 사전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며 전체 사업기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 약 778만㎡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단지에는 반도체 공장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비롯해 발전시설 3기와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 첨단시스템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생산시설과 협력기업, 에너지·가스 공급 인프라를 한 지역에 집적하는 구조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7월 이성훈 사장 취임 이후 용인 국가산단 조기 완성을 목표로 사업 일정을 재조정해왔다. 특히 2028년까지 첫 번째 반도체 공장 착공을 달성하기 위해 사장 주재로 매주 실적 점검 회의를 열고, 기간 단축이나 절차 병행이 가능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왔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일부 행정·사업 절차를 동시에 추진해 착공 시점을 앞당기는 방식이다.

우선 사업자 선정 일정부터 줄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개찰 일자를 9월 23일로 앞당기고 사업계획서 심사 등 단계별 소요 기간을 최대한 줄여 10월 안에 1공구 조성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인 절차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가능한 범위 안에서 심사와 선정 일정을 압축해 실제 공사 착수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월 18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도 공사기간 단축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입찰 참여기업들에게 공정가속 방안을 제안하도록 요청하고 이를 사업자 선정 심사에도 반영할 계획임을 알렸다. 반도체 공장 착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실제 공사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일정 단축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취지다.

보상 절차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말 시작된 토지보상은 약 7개월 만에 발전소 등 주요시설이 들어설 우선구역을 포함한 전체 보상대상 사유지 면적의 99%가 관련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구체적으로 협의취득이 완료된 면적은 43%, 수용재결을 신청한 면적은 56%로 집계됐다.

수용재결은 사업 시행에 필요한 토지에 대해 협의취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 절차를 거쳐 토지 취득과 보상액 등을 결정하는 제도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전체 사유지 가운데 사실상 대부분이 협의취득 또는 수용재결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의미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정부와 협의해 수용재결에 걸리는 기간도 추가로 단축하고 올해 안에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0월 본공사에 앞서 9월부터 사전 작업도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벌목 공사와 문화재 조사, 지장물 철거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1공구 조성공사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사전공사를 본공사 직전까지 미루지 않고 앞당겨 진행해 전체 일정 단축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반도체 생산시설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 및 산업용 가스 시설이 집적되는 대규모 산업거점이 만들어진다. 이 정도면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반도체 생산에서 소재·부품 공급, 전력과 가스 등 핵심 기반시설까지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복합 산업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조성공사의 실제 착공 시점과 보상 완료 여부, 2028년 첫 반도체 공장 착공 달성이 향후 사업 진행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산단 부지 조성 착공 조기화는 속도 혁신을 위해 종전의 업무 관행과 절차를 혁파한 결과이자 이례적 성과”라며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후 절차를 과감히 병행하고 소요 기간을 줄여 산단 조성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9월 사전공사와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10월 1공구 착공에 들어가고, 보상 절차는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2028년 첫 번째 반도체 공장 착공 목표까지 실제 공정이 계획대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