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9월 3일 국회서 해양 MRO 논의…70여 명 부산 클러스터 해법 찾는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연계한 수리조선 거점 전략 모색 국가 인프라 확충·입법·예산 지원까지 정책 과제로 논의

2026-08-31     배한익 기자

부산이 글로벌 해양 유지·보수·정비 산업과 수리조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클러스터 구축 논의를 국회로 가져간다. 부산시는 오는 9월 3일 오후 1시 30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마스가 시대를 여는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연다. 국회와 중앙부처, 부산시, 조선업계와 연구기관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여해 부산을 해양 MRO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시와 송옥주 국회의원실, 한화오션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가 후원한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조선기자재 산업과 항만 인프라를 갖춘 부산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함정 유지·보수·정비 협력 확대에 대응한 국내 산업 전략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해양 MRO는 선박과 함정의 정상 성능 유지를 위해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정비하는 산업을 말한다. 선박을 새로 건조하는 것뿐 아니라 운항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정비와 개조 수요를 산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선박 전환과 국제 환경규제 강화도 관련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 선박을 전문적으로 수리할 기반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조선기자재 업체가 집적돼 있고 대규모 항만을 갖춘 지역 강점을 활용해 수리조선과 해양 MRO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기반이 구축될 경우 부산 조선기자재 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권효재 COR 에너지 인사이트 대표가 맡아 ‘해양 MRO 및 친환경선박 개조 수요와 대응 과제’를 설명한다. 글로벌 환경규제 변화에 따라 선박 정비와 친환경 개조 시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국내 산업이 준비해야 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안승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이 ‘수리조선단지 조성과 해양 MRO산업 육성’을 주제로 국가 거점 인프라 확충 필요성과 산업 육성 방향을 제언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좌장을 맡는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부산의 산업 기반을 활용한 해양 MRO 발전 방안과 협력 과제를 논의한다. 기반시설과 정부 정책, 관련 입법과 예산 지원 필요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논의를 단순한 수리조선단지 조성을 넘어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 체계를 만드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해양 MRO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정비시설뿐 아니라 전문 인력, 조선기자재 공급망, 항만 기능과 정책 지원이 함께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정부 사업과 클러스터 조성 방향이 새로운 발주 시장과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부산시는 토론회를 계기로 국회와 정부 부처, 산업계가 해양 MRO 산업의 중요성과 부산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 특히 국가 차원의 입법과 예산, 정책 지원을 끌어낼 협력 기반을 강화해 부산의 조선기자재 산업을 고부가가치 정비·수리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한미 조선 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부산이 관련 산업의 국내 거점 역할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해양 MRO 산업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부산 조선기자재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부산은 우수한 중소형 선박 수리 경험과 탄탄한 조선기자재 산업 기반을 갖춘 최적지인 만큼, 국회 및 정부 부처,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 MRO 허브도시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해양 MRO와 수리조선을 기존 조선기자재 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