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북항서 가족 30팀 ‘베이비런’…유아차 러닝부터 기부까지

부산 북항친수공원서 가족 100여 명 참여 버블·벌룬 공연과 동요 댄스까지 함께 진행

2026-08-31     배한익 기자

부산 북항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달리는 가족형 러닝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8월 30일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가족 30팀, 100여 명이 참여한 ‘BUSAN BabyRun Club’을 열고 유아차 러닝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기록 경쟁보다 가족이 부산의 해양경관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펀런’ 형태의 관광콘텐츠다.

‘BUSAN BabyRun Club’은 최근 확산되는 러닝 문화를 가족 단위 여가와 관광으로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유아차를 이용하는 아기와 어린이, 부모가 함께 부산 북항의 수변 공간을 달리며 추억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러닝을 개인 운동에 한정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형 관광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가족들은 행사 시작과 함께 아이와 가볍게 몸을 푸는 스트레칭에 참여했다. 이후 북항친수공원 일대를 따라 부모가 유아차를 밀며 달리는 유아차 러닝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록이나 순위보다 함께 움직이고 즐기는 경험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러닝이 끝난 뒤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블·벌룬 공연과 동요 댄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단순히 달리기만 하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공연과 체험을 함께 배치해 가족 단위 체류시간을 늘리는 야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도 러닝 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진입 장벽을 낮춘 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 가족들의 자발적인 나눔도 더해졌다. 가족들은 직접 준비한 기부물품을 행사장에 가져와 기부에 참여했고, 부산관광공사는 이를 지역 사회복지센터에 전달하기로 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러닝 경험을 지역사회 나눔으로 연결하면서 관광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쟁 중심의 러닝 행사에서 벗어나 ‘펀런’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를 보였다. 펀런은 기록 단축이나 순위 경쟁보다 참가자들이 달리기 자체를 즐기고 경험을 공유하는 데 목적을 둔 러닝 형태를 말한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어린 자녀 때문에 일반 러닝 행사 참여가 부담스러웠던 부모에게는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 여가 방식이 될 수 있다.

행사 장소로 선택된 북항친수공원도 프로그램의 성격을 뒷받침했다. 부산항의 해양경관을 배경으로 산책과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수변 공간이어서 가족 러닝과 결합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활용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북항의 풍경과 최근의 러닝 트렌드를 결합해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족형 관광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러닝하기 좋은 도시 부산, 아이와 함께 달리는 부산’이라는 가족관광 이미지를 제시했다. 러닝을 활용한 관광콘텐츠가 성인 개인 중심에서 가족 단위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바다와 북항이라는 부산의 지역 자원을 러닝 문화와 연결하면서 지역 관광콘텐츠의 새로운 활용 방식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비짓부산을 통해 사전 모집한 가족 30팀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유아차 러닝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북항친수공원에서 가족 단위 러닝 경험을 쌓았다. 사전 모집 방식으로 운영된 만큼 이번 행사의 현장 참여나 추가 신청 여부는 별도로 안내되지 않았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러닝이 개인의 운동을 넘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부산의 바다와 북항의 풍경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러닝 경험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참가 가족들이 직접 기부물품을 준비해 나눔에 동참하면서 달리는 즐거움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러닝과 관광, 가족 여가, 나눔을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 결합했다는 점에서 기존 러닝 행사와 다른 성격을 보였다. 부산 북항을 활용한 가족형 러닝 콘텐츠가 향후 정례화되거나 다른 지역 관광 프로그램으로 확장될지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