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종천에 218억 지하수저류댐…가뭄·산업용수 확보 나선다
하루 1만6천 톤 공급 규모…2028년 착공해 2029년 완공 목표
경주시가 정부의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문무대왕면 대종천 일원에 총사업비 218억 원 규모의 수자원 시설을 구축한다. 2029년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1만6천 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 가뭄 대응을 위한 생활용수 확보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등 동경주 미래산업의 용수 공급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 공모에서 전국 13개 신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주시를 포함한 3곳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문무대왕면 용당리 대종천 일원이다. 하천 지하에 길이 326m, 평균 깊이 40m 규모의 차수벽과 취수시설을 설치한다. 총사업비 218억 원 가운데 국비가 70%, 지방비가 30% 투입되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을 대행한다.
지하수저류댐은 하천 아래 모래와 자갈층에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의 흐름을 늦추고 물을 지하에 저장한 뒤 필요한 시기에 취수하는 시설이다. 지표에 댐을 건설하는 방식과 달리 수몰지역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가뭄에 활용할 수 있는 수자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대종천 지하수저류댐이 완공되면 하루 1만6천 톤 규모의 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는 이를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한 대체 수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동경주지역의 산업용수 공급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MR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양남일반산업단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동경주지역에서 추진되는 산업·연구시설에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생활용수 공급체계도 조정한다. 문무대왕면과 양남면의 급수체계를 개선해 감포정수장에 집중된 공급 부담을 낮추고 지역 주민에게 공급되는 생활용수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2024년 8월 문무대왕면 일원의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정부에 건의한 뒤 주민설명회와 상세조사 용역, 평가위원회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번 정부 사업 대상지 선정으로 본격적인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방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경상북도와 협의해 지방비 가운데 일부를 도비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향후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본·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28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29년까지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