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정약용과 함께 ‘정원’으로 떠나는 역사여행

9월 1일부터 남양주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죽란원·다산초당·채화정 등 정약용의 정원 조명

2026-08-31     이정애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다산 정약용의 삶을 ‘정원’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풀어낸 어린이 전시를 선보인다.

남양주시는 9월 1일부터 남양주시립박물관에서 어린이 특별기획전 ‘정약용, 마재를 그리다-우리 집 정원으로 놀러 오렴’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정약용이 삶의 곳곳에서 가꿨던 정원을 따라가며 자연을 사랑했던 마음과 가족·벗에 대한 애정,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이어간 꿈과 희망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약속의 정원’, ‘희망의 정원’, ‘맛있는 정원’, ‘꿈꾸는 정원’ 등 4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약속의 정원’에서는 한양 관직 시절 벗들과 함께 가꾼 죽란원과 꽃이 필 때마다 모여 시를 짓던 죽란시사, 정약용이 아꼈던 국화 이야기를 소개한다. ‘희망의 정원’에서는 강진 유배 기간 다산초당에서 꽃과 나무를 심으며 삶의 의지를 이어갔던 모습을 조명한다.

고향 마재로 돌아온 뒤의 생활은 ‘맛있는 정원’에서 만난다. 정약용이 조성한 채화정을 배경으로 오이와 가지 등 채소꽃과 파초를 가꾸며 자연을 즐겼던 일상을 보여준다.

‘꿈꾸는 정원’에서는 배를 집처럼 꾸며 강을 유람하고 싶었던 정약용의 꿈과 산수록재 이야기를 통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했던 모습을 소개한다.

어린이들이 전시 내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과 영상 콘텐츠도 마련했다. 국화 그림자놀이와 채화정 영상, 산수록재 유람 영상을 비롯해 꽃과 나비를 직접 그려 자신만의 정원을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남양주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정약용을 역사 속 학자로만 기억하기보다 꽃과 나무를 사랑하고 가족과 벗을 아끼며 자신만의 꿈을 품었던 친근한 인물로 만나길 바란다”며 “정약용의 정원을 함께 거닐며 자연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남양주시립박물관 2층 특별기획전시실에서 2027년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