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도곡초·중 이주배경 학생 한국어교육 해법 찾는다

도곡초 65%·도곡중 33%…학습 격차와 통·번역 인력 부족 점검 한국어 집중교육과 통학버스 지원 검토…교육 접근성 개선에 초점 평택교육지원청·평택시·학교 협의 구조 모색…이학섭 의원 중심 TF 논의

2026-08-30     김준혁 기자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평택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제10대 첫 현장활동으로 도곡초·중학교의 이주배경 학생 교육 문제를 점검했다. 도곡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65%, 도곡중학교는 33%가 이주배경 학생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한국어 집중교육을 위한 ‘선이수제’ 도입 필요성과 통학버스 지원, 지역 인프라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평택교육지원청과 평택시의 지속적인 협의체계 구축에도 뜻을 모았으며, 포승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7일 도곡중학교에서 학교 관계자와 평택교육지원청, 평택시 관계 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최준구 위원장과 김래현 부위원장, 오치성·이종원·이학섭 위원, 류정화 의원 등 20여 명이 자리했다.

학교 측은 이주배경 학생 증가에 따라 학생 간 학습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통·번역 인력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수업과 학교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려면 단편적인 지원을 넘어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위원들은 정규수업에 들어가기 전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익히는 선이수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이날 논의는 제도 시행을 확정한 단계가 아니라 도입 필요성과 운영 여건을 검토한 것이다. 선이수제가 실제 운영될 경우 학생들의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한 통학버스 지원 등 교육 접근성 확보 방안도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별도의 교육 공간을 단기간에 마련하기 어렵다는 현장 여건도 논의됐다. 이에 학교 밖 지역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기존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육 공간과 과정을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으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교육지원청과 평택시, 학교가 관련 현안을 지속해서 협의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후속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곡초·중학교가 있는 포승지역을 지역구로 둔 이학섭 의원을 중심으로 TF 구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준구 위원장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되며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서로의 다름이 ‘갈등’이 아닌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과 평택시, 학교가 각자의 역할을 찾아가고 의회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도곡초·중학교의 이주배경 학생 비율은 한국어 교육을 일부 학생만을 위한 보충 과정으로 다루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번 현장활동의 의미는 학교가 겪는 학습 격차와 통·번역 인력 부족 문제를 의회와 행정, 교육기관의 공동 과제로 확인했다는 데 있다. 다만 선이수제와 통학버스, 지원 TF는 아직 검토 단계다. 논의가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려면 대상 학생 규모와 교육 장소, 담당 인력, 운영 예산, 통학 안전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