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에 피지컬AI 연구거점 문 열었다…1000억 투자·110명 채용 추진

메가존 등 3개 기업 전문인력 20여 명 대학에 상주 제조현장 자료와 AI·클라우드 기술 결합해 실증 연구 기술개발·인재양성·취업·지역 정착 선순환 구축 기대

2026-08-29     김국진 기자
박일웅

경남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이끌 피지컬AI 연구거점이 경남대학교에 문을 열었다. 대학이 보유한 제조현장 자료와 기업의 인공지능·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실제 생산공정에 적용할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청년의 취업과 정착까지 연계하는 산학협력 모델이 본격 가동된다.

경남도는 지난 28일 경남대학교에서 ‘메가존㈜ 피지컬AI연구센터’ 개소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경남대 한마관 2층에 273㎡ 규모로 조성됐으며, 제조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상시 개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센터에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알씨케이, ㈜아이미크 등 3개 기업의 전문인력 20여 명이 상주한다. 이들은 경남대 교수진과 학생들과 함께 인공지능 자료 처리·분석, 가상공장과 생산공정 모의실험, 클라우드 기반 제조AI 서비스 개발 등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번 개소는 경남대와 메가존이 지난 4년 동안 이어온 산학협력의 결과다. 양측은 2022년 인재양성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해 기업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지금까지 279명이 과정을 수료하고 이 가운데 92명이 취업했다.

이후 제조AI 공동연구와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이번에는 기업 연구인력이 대학에 직접 상주하는 연구센터를 구축하면서 교육과 연구 중심의 협력이 제조현장 실증과 기업 적용 단계로 확대됐다.

현장형 연구가 가능한 배경에는 경남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이 있다. 경남에는 방위산업과 원전, 우주항공, 조선 등 국가 핵심 제조업이 집중돼 있어 생산현장에서 축적되는 자료가 풍부하다.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공정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메가존㈜은 앞으로 대형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경남대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피지컬AI 연구·검증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메가존 인텔리전스의 본사 이전과 공동연구, 인재양성도 추진하고 연구인력 110명을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이번 투자가 지역 제조기업의 인공지능 도입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산학협력을 지원한다. 경남대가 추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혁신대학원과 교육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 인재양성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연구센터가 단순한 연구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경남 제조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경남의 제조현장과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개발부터 인재양성, 취업과 지역 정착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