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빙하 붕괴, 네팔에만 국한될까?

네팔-중국 국경 인근 빙하가 붕괴, 약 16만 제곱미터 가량 줄어들어

2026-08-28     김상욱 대기자

전 세계적으로 빙하가 계속 녹으면서, 네팔에서 발생한 참사가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세계 곳곳에 빙하가 지구 온난화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네팔을 강타한 파괴적인 대홍수와 산사태에 당국이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하늘은 너무나 청명했기 때문이다.

라수와(Rasuwa) 지역 행정 책임자인 나렌드라 파리야르(Narendra Pariyar)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네팔에는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질학자들은 고산지대 빙하에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무너져 내리면서 바위, 얼음, 물이 뒤섞인 급류를 일으켜 아래 강 계곡을 휩쓸어버린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의 기자 사라 카플란(Sarah Kaplan)은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플란의 보도는 이번 참사 하나에서 더 나아가 전반적인 추세를 조명한다. 기온 상승으로 영구 동토층(permafrost : 2년 이상의 기간 동안 계속해서 영하의 온도로 얼어붙어 있는 지층)이 녹고 빙하 융해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악 빙하가 더욱 불안정해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스위스, 이탈리아, 인도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는 전 세계적인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지구 평균보다 거의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히말라야 지역에서 더욱 그렇다.

이번 주 사례에서 위성 사진을 비교해 보면, 네팔-중국 국경 인근 빙하가 붕괴로 인해 약 200만 평방피트(약 16만 제곱미터)가량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