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자 389명으로 급증, 실종자 1400명 이상
26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대홍수로 가옥이 파괴되고 도로가 침수되고 다리가 유실된 네팔과 티베트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네팔 등지에서 1400명 이상이 실종되고 최소 389명이 사망했다. 드론 영상은 참혹한 피해 규모를 보여준다.
티베트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최소 558명이 실종됐지만, 이 수치가 네팔의 수치와 겹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BBC가 전했다.
네팔 관리들은 BBC에 갑작스러운 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빙하 붕괴가 히말라야 산맥의 네팔 쪽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홍수 발생 이후, 홍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네팔 국경 지역에 수위가 상승한 호수가 형성되어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 한국인 9명 아직도 연락 두절
홍수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의 또 다른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명인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현지에 잔류했으며,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 직원 등 대사관 직원 2명도 함께 남았다.
* 인도인 실종자 290명 이상
인도는 네팔에서 자국민 29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네팔 홍수 이후 자국민 290명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네팔 관광청은 앞서 인도인 관광객 17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는데, 인도 정부가 제공한 수치에는 노동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외교부는 구조된 84명 중 63명은 트리슐리-I 수력 발전소 노동자이고 21명은 타밀나두 주 출신이라고 밝혔다.
* 네팔군, 터널에 갇힌 350명 구조
네팔 총리실은 트리슐리 강 인근 터널에서 35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수력 발전소의 일부인 터널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이었다고 최신 소식은 전했다.
네팔군은 여전히 건물 안에 있는 100명을 추가로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네팔 재난 : 인도의 홍수 비상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네팔의 참상은 인도에게도 경고가 되고 있다. 네팔의 히말라야 강들은 간다키 강과 코시 강을 비롯하여 바그마티 강, 캄라-발란 강 등 여러 주요 인도 강 수계로 흘러 들어간 후, 인구 밀도가 높은 비하르와 우타르프라데시 동부 평야로 흘러 들어간다.
인도에서 홍수 피해가 가장 심한 주(州)인 비하르는 특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에 따르면, 비하르 북부 주요 강에 물을 공급하는 지역(강우, 개울, 작은 강 등)의 약 35%만이 주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네팔과 티베트 국경 너머에 있다.
26일 발생한 대재앙은 ‘빙하 붕괴’로 인해 거대한 ‘토사류’가 하류로 쏟아져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 위험성을 보여준다.
홍수는 단순히 물만 운반하는 것이 아니다. 엄청난 양의 퇴적물을 실어 나르며 강바닥을 높이고 제방을 위협한다. 따라서 히말라야에서 시작된 재앙이 인도의 홍수 비상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고 B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