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공유냉장고·그냥드림 운영…위기가구 먹거리 안전망 강화
2018년 권선구에서 시작해 생활권 거점 확대…유통기한 3일 이상 식품 공유 해누리푸드마켓서 ‘그냥드림’ 병행…월·수·금요일 먹거리·생필품 제공 별도 신청 없는 나눔으로 복지 문턱 낮춰…상담 거쳐 전문 서비스까지 연계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수원특례시가 시민사회와 함께 운영하는 ‘수원 공유냉장고’가 2018년 권선구 첫 설치 이후 8년 만에 42개소로 확대됐다. 시민 누구나 먹거리를 채워 넣고 필요한 사람은 별도 신청 없이 가져갈 수 있는 생활권 중심의 나눔 공간이다. 유통기한이 3일 이상 남은 식품을 공유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에 놓인 시민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사업도 지난 5월부터 해누리푸드마켓에서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는 단순한 물품 제공을 넘어 상담과 전문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지역 먹거리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원 공유냉장고는 지역 주민이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돌보는 먹거리 네트워크이자 ‘사랑·나눔·공유 프로젝트’다.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2018년 권선구에 처음 설치한 뒤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현재 수원 곳곳에서 4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냉장고에는 채소와 과일, 식자재, 반찬류, 통조림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냉동식품, 음료, 곡류, 빵, 떡 등을 넣을 수 있다. 다만 안전한 먹거리 나눔을 위해 유통기한이 최소 3일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음식이 필요한 시민은 자격 확인이나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가까운 공유냉장고를 이용하면 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시작한 ‘그냥드림’도 복잡한 절차 없이 기본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유냉장고와 맞닿아 있다. 현재 전국 300여 개 사업장에서 운영 중이며, 수원에서는 지난 5월 8일부터 팔달구 매산로 86에 있는 해누리푸드마켓에서 시민을 만나고 있다.
해누리푸드마켓 ‘그냥드림’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누구나 방문해 2만 원 상당의 곡류·면·빵 등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받을 수 있다.
처음 방문한 시민은 자가 점검을 거쳐 물품을 수령한다. 두 번째 방문부터는 기본 상담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적합한 전문 복지서비스를 안내·연계한다. 먹거리 지원을 위기가구 발굴과 복지 지원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공유냉장고는 이웃 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소중한 사업”이라며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수원 공유냉장고의 의미는 기부된 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채우고 나누는 생활권 공동체를 구축했다는 데 있다. 여기에 ‘그냥드림’의 상담·복지 연계 기능이 더해지면서 긴급 먹거리 지원과 위기가구 발굴을 잇는 지역 안전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는 42개소의 위생관리와 식품 안전, 지역별 이용 편차를 지속해서 점검해 시민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