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 6대 분야·전문기관 7곳 한 번에 연결

BJ-INVESTIA로 투자 검토부터 정착까지 지원 연말 금융·물류·인력 통합 파트너십도 추진

2026-08-27     배한익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기업의 투자 검토부터 사업 정착까지 필요한 전문서비스를 한곳에서 연결한다. 법률·회계 분야 전문기관 7곳이 먼저 참여했으며 앞으로 금융과 물류, 인력, 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기업이 기관별로 따로 상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해법을 찾는 투자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유치 경쟁력의 기준은 입지와 세제 혜택에서 투자 전 과정의 문제해결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법률 위험과 자금 조달, 통관·물류, 인력 확보 가능성까지 검토한 뒤 투자지역을 결정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지원 플랫폼 ‘BJ-INVESTIA’를 구축하고 있다.

‘BJ-INVESTIA’는 투자를 뜻하는 ‘인베스트’에 공간과 영역을 의미하는 ‘이아’를 결합한 명칭이다. 기업의 투자 생애주기를 입지·설계, 투자·설립, 금융·인센티브, 통관·물류통상, 인력·정주, 혁신성장 등 6대 분야로 구분한다. 분야별 전문기관을 연결해 기업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절한 시점에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기업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개별적으로 상담하고 필요한 기관을 다시 찾아야 했다. 새로운 방식에서는 기업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문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본인 기업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마다 별도의 기관을 찾아다니는 시간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첫 협력 분야는 투자 초기 수요가 많은 법률·회계 서비스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6월 25일 김·장 법률사무소와 제1호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투자 신고와 법인 설립, 계약 검토, 규제 대응을 위한 자문체계를 마련했다. 7월 9일에는 법무법인 태평양과 협약해 기업법무와 투자 관련 전문성을 추가했다.

8월 3일에는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법무법인 국제·정인과 성현회계법인이 참여했다. 8월에는 법무법인 세종과 삼일회계법인도 합류해 기업법무와 회계, 금융, 공정거래, 규제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 전국 단위 전문기관의 역량과 지역 기관의 접근성을 결합해 기업의 투자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이름을 올린 전문기관은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태평양·국제·정인·세종, 성현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 7곳이다. 이 정도면 단순한 업무협약 건수 확대보다 기업이 필요한 법률·회계 전문가에게 실제로 얼마나 빨리 연결되는지가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역 전문서비스 산업과의 상생 기반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협력 분야는 금융·인센티브와 통관·물류, 인력·정주, 입지·설계, 특허·기술사업화로 확장된다. 시중은행과 지역 금융기관, 관세·노무·특허법인, 건설사, 감정평가법인 등을 추가로 연결할 예정이다. 기업이 투자 과정에서 만나는 자금·통관·인력·부지·기술 문제를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연말에 참여기관이 함께하는 통합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협약기관을 ‘BJ-INVESTIA 공식 파트너’로 운영하고 투자기업과 전문기관을 상시 연결하는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일회성 협약에 그치지 않고 기관별 전문성과 상담 결과가 실제 투자 결정과 사업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지역은 부지 조건뿐 아니라 필요한 해법을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공공과 민간, 중앙과 지역, 기업과 전문기관을 연결해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향후 성과는 참여 전문기관 수보다 기업 상담과 문제해결 건수, 투자 결정 기간 단축, 실제 투자 유치 규모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유치는 입지와 인센티브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법률·회계·금융·물류·인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는 종합예술”이라며 “기업이 필요한 순간 가장 적합한 전문가와 연결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투자지원 플랫폼을 만들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친화형 투자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분야별 전문기관과 후속 협력을 이어가며 기업 투자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투자기업은 향후 공식 파트너 구성과 분야별 상담·연계 방법이 공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