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2028년부터 매년 10만 호·30조 원 착공
2026년 5만 호에서 단계적으로 물량 늘려 2030년까지 민간 건설업계와 공급 속도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0만 호 이상의 주택을 착공한다. 연간 발주 규모는 30조 원 수준으로 늘려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맞춰 향후 5년간 착공물량과 민간 협력을 함께 확대하는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2026년 5만 호에 14조9000억 원, 2027년 7만6000호에 25조7000억 원 규모의 착공을 추진한다. 2028년부터는 착공물량이 매년 10만 호 이상, 발주액은 30조 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2026년과 비교하면 착공물량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수도권 신규택지 10만 호를 포함한 건설형 공공주택 착공물량을 18만 호 늘릴 방침이다. 건설형 공공주택은 공공이 택지를 확보하고 주택을 직접 건설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발표된 공급 목표가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시기를 판단하려면 인허가와 설계뿐 아니라 착공 연도를 확인해야 한다.
도심 유휴부지와 학교용지를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9·7 대책의 성대야구장 부지는 2026년 인허가 후 2027년 착공하고, 서울 강서 3곳은 2026년 설계공모와 2027년 인허가를 거쳐 2028년 착공한다. 공항고·수오고·권선2중·흥이중 등 학교용지 선도사업 4곳도 같은 절차를 거쳐 2028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7일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주택공급 간담회와 설명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5개년 발주계획을 공개하고 건설 관련 협회와 공급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공공주택 물량 확대와 품질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권혁진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부회장, 이병훈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신언구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성훈 사장은 “주택정책 효과를 국민께서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민간 건설업계와의 강력한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과 공공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풀고, 주택공급에 속도를 더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시공사와 건설관리사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연도별 착공계획과 민간협력사업, 보편형 임대주택, 모듈러주택 활성화 등 8·13 대책의 세부 계획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발주물량과 사업방식을 사전에 알려 민간업계의 참여 준비를 돕는 자리였다.
건설업계는 착공물량 증가가 침체한 건설시장 회복과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공사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안전사고나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정도면 물량 확대만큼 현장 안전과 주택 품질을 보장할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30년까지 공공택지와 도심권, 신축매입 등을 통해 연평균 12만 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는 2028년 이후 매년 10만 호 이상으로 제시된 건설형 공공주택 착공계획과 달리 여러 공급방식을 합친 전체 수치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거주 희망지역의 공급 발표보다 인허가와 착공, 입주 예정 시기를 구분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성훈 사장은 “LH는 오는 ‘30년까지 5년간 공공택지, 도심권, 신축매입 등 연평균 12만 호 수준의 주택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빠르게, 더 많은 물량을 혁신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건설업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으로 목표를 완수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의 성패는 착공 일정 준수와 적정 공사기간·공사비 확보, 현장 안전과 시공 품질 관리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