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32.2㎿ 정암풍력 장마 뒤 태풍 전 취약구간 점검

강원권 풍력단지 실행계획과 개선 과제 논의 설비·사면·옹벽 손상 여부 현장에서 확인

2026-08-27     배한익 기자

장마철 집중호우를 견딘 강원권 풍력발전단지를 대상으로 태풍에 대비한 안전관리가 본격화됐다. 한국남부발전은 27일 정암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설비와 주변 사면, 옹벽부의 손상 여부를 확인했다. 폭우가 지나간 뒤 취약 지점을 먼저 찾아 보완함으로써 추가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점검의 초점이 맞춰졌다.

현장 확인에 앞서 강원권 풍력단지 관계자들이 참여한 풍력 운영단지 안전 강화방안 회의도 열렸다. 회의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시한 ‘육상풍력 전주기 관리 강화방안’을 각 발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행계획이 다뤄졌다. 정부 대책이 실제 운영 과정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별 준비 상황과 필요한 조치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였다.

이번 활동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2050 탄소중립’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대응해 마련됐다. 풍력발전 설비의 건설 이후 운영 단계에서도 위험 요인을 지속해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미리 갖추려는 목적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정부의 관리 방안을 현장에 조기 구축해 풍력 운영단지 전반의 안전관리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진다는 계획이다.

육상풍력 전주기 관리는 풍력발전단지의 계획과 건설에 그치지 않고 운영·점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까지 계속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육상풍력 맞춤형 안전관리방안 용역의 진행 내용도 보고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장 점검에서 확인된 미비점과 추가로 필요한 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점검 대상인 정암풍력발전단지의 설비 규모는 32.2㎿다. 장마철 폭우는 발전설비 자체뿐 아니라 사면의 흙 유실이나 옹벽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변 지형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인 주변의 대형 발전시설과 비교해보면 설비 이상 여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진입로와 경사지, 구조물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현장에서는 장마가 남긴 위험 징후가 있는지 설비와 지형을 구분해 살폈다. 풍력설비 상태와 함께 사면의 변형 가능성, 옹벽부 손상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면서 태풍이 오기 전에 필요한 예방 조치를 찾았다. 한국남부발전은 확인된 사항을 바탕으로 사전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성욱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운영처장은 현장에서 취약 지점에 대한 빈틈없는 확인을 주문했다. 임 처장은 “정부의 안전대책 조기 정착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개소 점검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이행하며,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실질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은 장마 이후 확인해야 할 위험 요인과 태풍 도래 전 준비해야 할 조치를 하나의 관리 체계로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회의에서 수렴한 개선 의견과 현장 확인 결과를 토대로 강원권 풍력단지의 안전관리 수준을 보완할 예정이다. 풍력발전단지 인근 주민이나 시설 관계자라면 태풍 전 취약구간의 관리 상태와 예방조치 여부를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