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만톤 수돗물 움직이는 도시…원주시, 상하수도 처리과정 시민에 공개
수돗물 생산부터 하수처리까지 주요 업무 한눈에 원주시 유튜브·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 활용해 시민 홍보
원주시가 하루 평균 14만톤이 넘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15만톤 안팎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상하수도 시스템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나섰다. 기후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안정적인 물 공급과 하수처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생활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도시 기반시설의 운영 과정을 공개해 시민 이해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7월 30일 상수도 생산과 하수처리 과정, 노후관 정비 등 주요 업무를 담은 홍보영상을 제작해 원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상하수도사업소 누리집, 시정 홍보 전광판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영상은 취수한 원수가 정수 과정을 거쳐 가정에 공급되는 과정부터 수질검사, 상수도 사고 발생 시 긴급 복구, 노후 수도관 교체, 수도요금 원격검침, 하수관로 정비, 원주공공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까지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6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상하수도 시설은 평소 시민들이 직접 접하기 어렵지만 도시 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원주시의 2025년도 상수도사업 운영계획을 보면 행정구역 인구 36만7000명 가운데 급수인구는 35만3000명으로 계획돼 상수도 보급률은 96.2%에 이른다. 연간 수돗물 생산량은 5170만2000㎥,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14만2000㎥ 규모다. 1인당 하루 평균 급수량은 401.3ℓ로 계획됐다.
수돗물을 생산한 뒤 각 가정까지 안정적으로 보내는 관망 관리도 주요 과제다. 같은 계획에서 원주시는 2025년 5㎞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고 급수관 총연장을 658㎞까지 확충하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시는 2019년부터 6년 동안 총 396억원을 투입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태장동과 봉산동 등을 중심으로 노후 급·배수관 25.4㎞를 정비하고 노후 계량기 2695개를 교체했다. 누수 탐사와 복구도 230곳에서 진행됐다.
노후관 정비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수돗물 손실과 단수 위험을 줄이는 문제와 연결된다. 상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이 실제 가정에 도달하기 전에 손실되고, 관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정 지역에 급수가 중단될 수 있다. 원주시는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관망을 블록 단위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사고 발생 시 단수 범위를 줄이고 인접 지역에서 비상급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하수도 역시 생활환경과 수질 보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원주시의 2025년도 하수도사업 운영계획상 하수처리 인구는 34만6000명, 보급률은 94.4%다. 하루 평균 하수처리량은 15만911톤, 하수관로는 총 1385㎞ 규모로 계획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하수관로가 44㎞ 늘어나는 셈이다.
전국적으로도 하수도 시설 확충은 지속되고 있다. 환경부가 공개한 ‘2024 하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하수도 보급률은 95.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도시지역은 97.2%인 반면 읍·면 지역은 78.8%로 차이가 나타났다. 도시 외곽과 농촌지역까지 안정적인 하수처리 서비스를 확대하는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에는 집중호우와 가뭄 등 기후위험이 반복되고 도시 인구와 시설이 확대되면서 상하수도 관리의 범위도 단순한 물 공급과 오수 처리에서 재난 대응, 수질 안전, 누수 저감, 에너지 효율화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수질검사와 노후관 교체, 하수의 오염물질을 줄여 방류하는 고도처리 과정이 도시의 공중위생과 하천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원주시는 이번 영상을 통해 시민들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 사용한 물이 어떻게 정화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지까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정수·하수처리 시설의 역할을 영상으로 공개해 상하수도 행정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연길희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이번 영상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의 생산·공급 과정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상하수도 사업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상하수도 행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