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 소비자신뢰 대상 19년 연속…사육 감소·가격 부담 속 브랜드 경쟁력 주목

2026-08-27     김종선 기자

횡성한우가 한우 사육 농가 감소와 소비자 가격 상승 등 축산업을 둘러싼 여건 변화 속에서 19년 연속 소비자 신뢰 브랜드로 선정됐다.

횡성군은 27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브랜드경영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6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횡성한우가 지역특산물 한우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8년 첫 수상 이후 19년 연속이다.

올해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는 모두 22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지난 6월 사전조사에 이어 7월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와 선호도, 품질 만족도, 향후 사용 의향, 신뢰도 등을 조사했으며, 8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 브랜드가 결정됐다. 횡성한우는 10년 이상 연속 수상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은 국내 한우산업이 사육 규모 조정과 생산비 부담, 소비자가격 상승이라는 복합적인 변화를 겪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한우 사육 마릿수는 319만7000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만3000마리, 5.1% 감소했다. 한우 사육 농장도 7만4007곳으로 1년 전보다 4492곳, 5.7% 줄었다.

공급 감소는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상순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올랐다. 안심은 100g당 1만3932원으로 13.0%, 양지는 6671원으로 13.4% 상승했다. 정부는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라 도축 물량도 줄면서 당분간 가격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비와 소비자 부담을 동시에 낮추기 위해 기존 30개월 이상이던 사육 기간을 28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단기비육 한우’ 유통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부 유통업체에서 일반 한우 대비 약 20~43% 낮춘 가격으로 단기비육 한우를 판매하는 등 생산·유통 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됐다.

횡성군도 변화하는 축산환경에 대응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횡성한우 육성 5개년 기본계획’을 가동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 조성, 농가 소득 향상을 주요 목표로 두고 친환경 축산환경과 축산 생태계 구축,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관리와 판로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횡성한우는 조례와 품질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생산·도축·유통 과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홍콩 수출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2회 횡성한우축제 역시 한우 소비를 지역 관광과 연결하는 핵심 행사로 활용될 예정이다.

황원규 횡성군 축산과장은 “19년 연속 대상 수상은 횡성한우의 품질 향상을 위해 묵묵히 땀 흘려온 축산 농가와 횡성한우를 변함없이 신뢰해 주신 소비자 덕분”이라며 “민선 9기 역점 사업인 ‘횡성 관광 500만 시대’와 연계해 횡성한우 고유의 문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횡성한우축제를 중심으로 전국 제일의 한우 미식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