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김해 조은금강병원에 24시간 주취자보호센터 문 열어
조은금강병원에 경찰관 2명·구급대원 1명 상시 배치 6월부터 주취자 61명 보호…의료조치와 안전한 귀가 지원 경찰·소방 현장 대응력 높이는 기관 협력모델 구축
경상남도경찰청은 주취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관련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김해시 조은금강병원에 ‘경상남도주취자보호센터’를 신설하고, 26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경남에는 별도의 주취자 보호시설이 없어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발견된 주취자의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경찰과 소방 인력이 주취자를 보호하고 병원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과정에 장시간 투입되면서 긴급 신고와 화재·구조·구급 등 본연의 업무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경남경찰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자치경찰위원회, 경남소방본부, 조은금강병원과 협력해 병원 내에 주취자보호센터를 마련했다. 센터는 공식 개소식에 앞서 지난 6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24시간 주취자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확보했으며 주취자 보호 조례를 토대로 제도적 기반도 갖췄다.
센터에는 경찰관 2명과 구급대원 1명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주취자의 신체 상태와 안전을 살피고 내부 질서를 유지한다. 병원 의료진은 부상이나 질환이 확인된 주취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조치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취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현장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인계를 마친 뒤 다른 긴급 신고와 출동 업무에 신속히 복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운영을 시작한 이후 센터가 보호한 주취자는 현재까지 모두 61명으로 하루 평균 0.7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센터에서 3~4시간가량 보호받은 뒤 술이 깨면 스스로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는 퇴소하면서 안전하게 보호해 준 데 대해 감사와 미안함을 전하는 등 주취자 사고 예방과 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 경찰과 소방대원들도 주취자를 센터에 신속하게 인계한 뒤 다른 신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주취자보호센터는 단순한 보호시설을 넘어 유관기관이 협력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치안과 소방의 현장 대응 효율을 높이는 협업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더욱 안전한 경상남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