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GCF·하나금융 잇는 금융축 키운다
송도 국제기구 이어 청라에 하나금융 4천명 집결 국제금융과 민간·디지털 금융 연계해 투자유치 확대 핀테크·블록체인 등 금융산업 생태계 확장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금융산업 기반이 송도에서 청라까지 이어지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가 자리 잡은 데 이어 청라에는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금융·IT 인력이 집결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두 지역의 금융 인프라를 연계해 국제기구와 민간 금융기업의 협력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의 투자유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송도의 금융 기반은 2012년 GCF 사무국 유치에서 출발했다. 인천은 당시 6개국이 참여한 유치 경쟁에서 사무국 유치도시로 선정됐으며, 2013년 12월 송도에서 GCF가 공식 출범했다.
GCF는 올해 3월 기준 354개 사업에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재 송도 본부에는 약 70개국 출신 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사회 개최 때마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개발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송도를 찾고 있다.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도 2013년 송도에 문을 열었다. 현재 한국의 혁신·기술과 개발 경험을 세계 각국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송도의 국제금융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청라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의 집적이 본격화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2012년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은 이후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올해 5월 그룹 헤드쿼터가 준공되면서 하나드림타운 조성도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하나증권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천200명이 순차적으로 이전하며, 기존 인력을 포함하면 청라에서 근무하는 금융·IT 전문인력은 약 4천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하나금융그룹을 앵커기업으로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핀테크 등 관련 기업의 청라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입지와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업 유치도 추진한다.
송도의 국제기구·기후금융과 청라의 민간·디지털 금융을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향후 항공·선박금융 등 인천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금융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GCF와 세계은행의 송도 유치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까지 20여 년간 글로벌 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세계와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송도와 청라를 양축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