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민선 9기 공약 207개 확정…“신속한 이행”

225건에서 유사·중복 사업 조정…시민평가단 의견 거쳐 연말 공개 철도기금·AI융합예술고·복합문화거점 추진…재원 확보가 관건 민선 8기 공약 212건 중 190건 완료…시의회와 협력해 실행력 강화 이상일 시장 “성복동 특수학교 등 시민 원하는 공약 앞당겨야”

2026-08-25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특례시가 민선 9기 공약사업을 207건으로 확정하고 세부 실행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용인르네상스 2.0 추진기획단이 선정한 225건 가운데 유사·중복 사업을 통합하고 일부를 일반사업으로 전환한 결과다. 주요 사업에는 철도건설기금 신설과 성복동 특수학교, AI융합예술고 설립 지원, 전 시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 이동공공주택지구 복합문화거점 조성 등이 포함됐다. 시는 사업별 목표와 연도별 일정,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한 뒤 시민평가단의 검증을 거쳐 올해 말 공개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 요구가 큰 사업은 일정을 앞당기고,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생활밀착형 정책도 계속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용인특례시는 2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이상일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공약사업 추진보고회를 열고 사업별 실현 가능성과 추진 여건을 점검했다.

시는 추진기획단이 제시한 225건을 부서별로 검토해 동백도서관과 죽전도서관 리모델링처럼 내용이 유사한 8건을 4건으로 통합했다. 단발성 행사와 기존 사업으로 완료할 수 있는 14건은 일반사업으로 분류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 사업도 적지 않다. 전 시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조례 제정과 중앙정부·경기도 협의가 필요하다. 철도사업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철도건설기금은 올해 기본계획을 세우고 2027년 조례를 제정한 뒤 2028년부터 적립한다는 구상이다. 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법인지방소득세 증가분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흥역세권 중학교 이전·재배치와 연계한 AI융합예술고 설립, 특수학교 부지 확보를 놓고 교육청·교육지원청과 협의한다. 이동공공주택지구와 이동저수지 일원에는 공연·전시·박물관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거점 조성을 검토하고, 처인구의 문화시설 부족을 보완할 처인미르휴먼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철도 분야는 SRT 구성역과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중부권광역급행철도 JTX의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는 용인지역 역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은 공약사업의 신속한 이행을 기대하고 있다”며 성복동 특수학교와 고기교 가설 등 앞당길 수 있는 사업의 일정을 단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막대한 사업비와 향후 재정 여건을 고려해 공약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오는 9월 본격 가동하는 시의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공약별 실천계획서를 작성해 시민평가단의 평가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올해 말 시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민선 8기에는 공약 212건 가운데 190건을 완료했으며, 시가 집계한 평균 이행률은 97%다.

기자메모/ 207개 공약을 확정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별 재원과 완료 시점을 시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일이다. 특히 철도와 학교 설립은 국가계획 반영, 교육당국 협의, 부지 확보 등 용인시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절차가 뒤따른다. 전 시민 독감 무료접종과 문화시설 건립 역시 지속적인 재정 부담을 따져야 한다. 연말 공개할 실천계획서에는 총사업비와 연차별 예산, 국·도비 확보 가능성, 담당 부서, 완료 기준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민선 8기 평균 이행률 97%도 단순 수치에 그치지 않도록 완료·정상 추진·일부 추진의 판단 근거를 함께 공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