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룩셈부르크 교두보로 의료기기·디지털헬스 유럽시장 공략
룩스이노베이션·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참여…현지 산업생태계와 지원환경 소개 AI 체외진단·정밀의료·웨어러블 등 도내 기업 6곳, 유럽 진출 가능성 논의 규제·인증 정보와 현지 협력망 확보가 관건…일회성 상담 넘어 후속 성과 필요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가 룩셈부르크를 유럽시장 진출 거점으로 삼아 도내 헬스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도는 25일 경기바이오센터에서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헬스테크 비즈니스 세미나를 열고 현지 산업생태계와 기업 지원환경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도내 의료기기·디지털헬스 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세미나 이후 6개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기술과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과 현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과 협력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룩셈부르크가 보유한 헬스테크 산업 기반과 유럽 진출 지원체계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 구선미 상무수석은 현지 기업 지원환경을 설명했고, 룩셈부르크 혁신지원기관 룩스이노베이션의 레지스 시레 헬스테크 부문 책임자는 헬스테크·디지털바이오 생태계와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김희은 박사는 현지 보건의료 연구환경과 기관의 역할을 설명했다. 룩셈부르크 진출 경험이 있는 헤링스 남병호 대표도 실제 진출 사례를 공유하며 도내 기업들이 유럽시장 진입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했다.
기업별 상담에는 노을의 AI 기반 체외진단, 아이커넥톰의 정밀의료·유전체 기술, 바이너의 디지털헬스·웨어러블, 바이오넥서스의 AI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 6Letters의 디지털헬스·호르몬 모니터링, 줄리아바이오닉스의 바이오헬스·메디컬 AI 기술이 소개됐다.
이들 기업은 룩스이노베이션과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자사 기술의 유럽시장 적용 가능성을 살피고 현지 기관·기업과의 협력 방식, 시장 진입에 필요한 지원 방향 등을 협의했다.
엄기만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은 "의료기기 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규제와 인증에 관한 정보, 협력 파트너 확보가 중요하다"며 "룩셈부르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메모/ 이번 세미나는 도내 헬스테크 기업이 유럽시장 정보를 직접 듣고 현지 지원기관과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기업의 해외 진출은 상담 횟수보다 인증 취득, 현지 실증, 투자 유치, 유통계약 등 후속 성과로 평가돼야 한다. 특히 의료기기와 디지털헬스 분야는 기술력만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만큼 경기도는 6개 참여 기업의 상담 결과와 후속 협의, 현지 파트너 발굴 여부를 지속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교류에 머물지 않으려면 기업별 진출 단계에 맞춘 규제·인증 지원과 성과 공개가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