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이재명 정부 용산공원 개발에 직격탄…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공원으로…다음 세대에 물려주자”

2026-08-25     이미애 기자
​김진태

[뉴스타운/이미애 보도국 국장] 김진태 전 강원도지사가 이재명 정부의 용산공원 개발 구상과 춘천 옛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을 동시에 겨냥하며 “대규모 공원을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용산공원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겠다고 한다”며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공원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안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용산공원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대선 과정에서 용산공원 약 91만평을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제시했던 점을 거론하며, 개발과 공원 조성 사이의 정책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지사는 “땅이 넓은 미국을 우리가 쫓아갈 수 없다고 한다면 영국 런던의 리치몬드파크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영국이 꼭 땅이 넓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의 영국 방문 경험을 소개하며 “리치몬드파크에 가보니 참 부럽더라”며 대규모 도심 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논란의 범위는 춘천으로도 확대됐다.

김 전 지사는 춘천 옛 주한미군 반환기지인 캠프페이지를 언급하며 “십여 년 세월 동안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시민 합의가 됐는데 민주당 시장이 갑자기 이곳에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 탑골공원에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나 비슷하다”며 “용산공원이나 춘천 캠프페이지를 다 빼먹지 말고 공원으로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다만 현재 춘천시의 캠프페이지 개발계획은 단순히 기업시설만을 조성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 전체 부지 약 51만5천㎡ 가운데 일부인 12만7천㎡에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에는 연구개발과 실증 기능을 갖춘 첨단산업 거점과 기업 입주공간, 영상스튜디오, 컨벤션 기능 등이 포함되며 공원도 함께 조성하는 복합개발 방식이 제시돼 있다.

과거 캠프페이지는 공원 조성을 중심으로 활용 방안이 추진된 바 있다. 

정부 자료에도 캠프페이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숲과 축제의 광장, 생활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계획이 제시돼 있었다.

그러나 이후 개발 방향은 여러 차례 변경됐으며, 현재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첨단산업과 문화·공원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춘천시는 해당 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도심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논쟁의 핵심은 “도심의 귀중한 대규모 토지를 공원으로 보존할 것인가, 아니면 산업·주거·상업 기능을 결합해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김 전 지사의 주장은 개발사업 자체를 넘어 도시의 장기적인 공간정책과 미래세대를 위한 공공자산의 활용 방식을 놓고 사회적 논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