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청년 포항서 교류…국제청년캠프, 관광 넘어 ‘민간외교 네트워크’ 확장

오는 26일부터 3박 4일간 한국·중국·일본·러시아·베트남 청년 30명 참가 스페이스워크·해양스포츠·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2026-08-25     이상수 기자
지난해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청년들이 포항에서 3박 4일간 생활하며 문화와 관광을 함께 경험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열린다. 정부도 올해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을 재개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에 8억 원을 편성하는 등 미래세대의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자매·우호도시 관계가 청년 중심의 민간교류로 확장되는 흐름이 주목된다.

포항시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5개국 24개 자매·우호교류도시에서 청년 30명이 참여하는 ‘2026 포항국제청년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3회째인 행사는 각국 청년들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도시 간 교류를 이어갈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포항의 문화·관광자원을 직접 경험한다.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미술관을 둘러보고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양스포츠를 체험한다. 곤륜산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해 송도솔밭 맨발걷기, 한복과 전통놀이 체험 등도 일정에 포함됐다.

포항시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보다는 청년들이 공동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행사 이후에도 참가자 간 관계가 이어지도록 해 기존 행정기관 중심의 국제교류를 미래세대 중심의 민간 네트워크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포항은 해외 도시와 장기간 교류 기반을 구축해 왔다. 포항시가 공개한 해외 자매·우호도시 현황을 보면 중국 훈춘·장가항, 일본 후쿠야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피츠버그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일본 조에츠, 독일 드레스덴과도 우호도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과 문화, 관광 등 도시 간 협력을 청년·시민 교류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청년세대의 국제적·문화적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부의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9~24세 청소년은 782만4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를 차지했다. 같은 통계에서 2023년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늘면서 청소년·청년의 상호문화 이해와 글로벌 소통 역량이 교육·사회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국제교류 정책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2026년 청소년 글로벌 역량 강화 국제교류 지원 예산으로 8억 원을 신규 편성했으며, 국가 간 협정을 맺은 39개국 가운데 7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외 16~24세 청소년 약 200명이 참여하는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방문에서 벗어나 사전·사후 활동을 포함한 교류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런 점에서 포항국제청년캠프의 성과도 참가 인원이나 관광지 방문에만 머물지 않고 참가자 간 지속적인 교류 여부와 후속 공동활동, 자매·우호도시 청년교류 확대 등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이번 캠프를 해외 교류도시와의 실질적인 민간외교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세계 각국 청년이 포항에서 직접 만나 소통하는 교류의 의미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참여하는 국제 민간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