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CIGRE 2026’서 차세대 전력망 기술 공개
420kV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 첫선…HVDC·SST·AI 자산관리 기술 전시
효성중공업이 8월 24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그레(CIGRE, 국제전력망협의회) 파리 세션 2026’에 참가해 초고압 직류송전부터 데이터센터용 직류 배전까지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선보인다. 회사는 25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420킬로볼트(kV) 에스에프식스 프리 가스절연개폐장치(SF₆-Free GIS)를 처음 공개하는 등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그레 파리 세션은 세계 100여 개국의 전력산업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1만여 명이 참여해 전력산업 기술과 미래 전력망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전시회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발전·송전 단계부터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의 배전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을 전시한다.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는 자체 개발한 420kV 에스에프식스 프리 가스절연개폐장치로, 기존 전력설비에 사용되는 육불화황(SF₆)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회사는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 전력설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전압형 에이치브이디시(HVDC, 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도 전시 대상에 포함됐다. HVDC는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보내는 데 활용되는 송전 기술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가·지역 간 전력망 연계가 진행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에스에스티(SST, 반도체 변압기)도 선보인다. 효성중공업이 2022년 개발한 SST는 전력용 반도체를 이용해 전압을 변환·제어하는 장비로, 데이터센터의 직류 배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생분해성 절연유를 적용해 환경 부담을 낮춘 친환경 절연유 변압기와 인공지능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 ‘아머 플러스(ARMOUR+,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도 전시한다.
효성중공업은 행사 기간 글로벌 전력산업 관계자들과 미래 전력망의 주요 과제도 논의한다. 26일에는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퓨처 그리드 인사이트 포럼(Future Grid Insight Forum, 미래 전력망 통찰 포럼)’을 열 예정이다. 2022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올해 포럼에서는 ‘전력망의 변화와 과제: 확장,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미국과 유럽, 호주의 전력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방안과 향후 전력망 운영 방향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25일에는 18개국 35개사의 고객사를 초청한 ‘효성 데이 갈라 디너(Hyosung Day Gala Dinne)’도 진행한다. 효성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전력시장의 변화와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고객사와 중장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의 전력사업 성장세는 최근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6,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43억원으로 60.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4,98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