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파리 ‘시그레 2026’서 해저·HVDC 기술 공개

해저케이블 생산·시공부터 초고압 송전까지 전시…유럽 등 글로벌 전력망 사업 확대 모색

2026-08-25     김성훈 기자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전력망 전시회 ‘시그레(CIGRE) 2026’에 참가해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 등 전력망 관련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의 설계·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를 아우르는 사업 체계와 HVDC·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해외 프로젝트 실적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전력망 시장 확대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에서 ‘기술로 잇는 전력의 미래’를 주제로 해저케이블 턴키(Turn-key) 솔루션과 HVDC 및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는 설계부터 생산과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을 수행하는 사업 구조를 소개했다. 현재 운영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함께 640킬로볼트(kV)급 HVDC 및 400kV급 초고압 교류송전(HVAC·High Voltage Alternating Current) 해저케이블 생산을 목표로 하는 해저케이블 2공장 등 생산 기반도 전시 내용에 포함했다.

해상 시공 인프라도 공개했다. 대한전선은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와 ‘팔로스(PALOS)’로 구성된 케이블 포설선(CLV·Cable Laying Vessel) 선대의 제원과 운용 역량을 소개했다. 해저케이블 생산뿐 아니라 해상 운송과 포설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HVDC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과 525kV 전압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을 전시했다. 장거리·대용량 전력 전송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군과 함께 640kV급 육상·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센터도 소개했다.

해외 사업 실적도 전시했다. 대한전선은 유럽과 북미, 중동, 아시아 등에서 수행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역별 사업 현황과 공급·시공 경험을 소개했다.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연계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주요 해외 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그레는 전력 송·배전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921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격년으로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개최하며, 대한전선에 따르면 100여 개 회원국과 1200여 개 기관, 1만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이춘원 해저사업부문장 전무, 남정세 에너지해외사업부장 상무와 유럽·미국 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럽 지역 전력 관련 기관과 거래처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 중인 사업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투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HVDC,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수주 기회를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과 생산·시공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설계부터 생산과 시공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