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거제·통영 침수차량 잇단 화재에 안전주의보
집중호우 이후 침수차량 화재 3건 발생…원인 조사 완료 차량 하부 이물질·전기계통 부식이 2차 화재로 이어져 운행 전 전문가 점검 필수…연기·탄 냄새 나면 즉시 정차
경상남도 소방본부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를 본 거제와 통영에서 침수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운행 전 정밀점검을 당부했다. 최근 사흘간 9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된 차량은 겉으로 이상이 없어 보여도 차량 하부나 전기계통에 남은 이물질과 수분으로 뒤늦게 불이 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에서 최근 침수차량 화재 3건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차량 하부에 가연성 이물질이 끼어 있거나, 침수 과정에서 유입된 수분으로 차량 부품이 부식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이 침수되면 물속에 떠다니던 초목과 쓰레기 등 가연성 이물질이 차량 하부의 배기계통에 달라붙을 수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은 채 차량을 운행하면 수백 도까지 올라가는 배기계통의 고온과 이물질이 맞닿으면서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배선과 퓨즈박스 등 주요 전기계통도 침수차량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분이 내부로 유입되면 부품의 부식이 진행되고 절연 성능이 떨어지면서 합선이나 전기적 이상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침수된 직후뿐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외관만 확인하고 운행해서는 안 된다.
경남소방본부는 침수 도로를 통과했거나 차량 일부라도 물에 잠겼다면 운행에 앞서 반드시 전문 정비업체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 하부의 초목과 진흙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배선, 퓨즈박스, 배터리 등 전기계통의 수분 유입과 부식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은 운행하기 전 반드시 전문가의 점검과 정비를 받아야 예기치 못한 2차 화재를 막을 수 있다”며 “운행 초기에 연기가 나거나 타는 냄새가 느껴지면 즉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해 시동을 끄고 119에 신고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