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학생·교사 647명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출정

9개 탐방단, 상하이·난징·하얼빈·대련·도쿄서 항일 역사 현장교육

2026-08-23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고등학생과 역사 교사 등 647명이 참여하는 ‘2026년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단’을 출정시켰다. 모두 9개 팀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팀별로 3박 4일간 상하이·난징, 하얼빈·대련, 일본 도쿄를 찾아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살핀다. 참가자들은 출국 전 10시간 이상의 지역별 역사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현장에는 보건 교사와 안전관리 요원이 동행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탐방을 학생 주도형 역사교육으로 운영해 올바른 역사관과 평화·인권 의식을 키우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상하이·난징 탐방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과 중국 내 항일투쟁의 역사를 중심으로 현장을 살펴본다.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진열관 등을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직접 확인한다.

하얼빈·대련 탐방단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현장과 뤼순 감옥, 관동법원구지를 찾는다. 학생들은 안 의사의 의거와 순국 과정뿐 아니라 만주 지역을 무대로 전개된 의열투쟁의 의미를 현장에서 되짚을 예정이다.

도쿄 탐방단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의 거점인 재일한국YMCA와 이봉창 의사 의거 현장인 사쿠라다몬 등을 둘러본다. 일본 중심부에서 독립을 외쳤던 조선인 청년과 유학생들의 저항정신을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탐방은 유적지를 둘러보는 단순 견학에서 벗어나도록 사전학습과 현장 탐구를 연계했다. 학생들이 미리 조사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실제 장소에서 확인하고, 탐방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도교육청은 탐방단마다 보건 교사와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출국부터 귀국까지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현지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망도 마련했다.

탐방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운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확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선조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며 우리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탐방이 학생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체득하는 현장교육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자메모/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은 학생들이 역사적 사건을 장소와 인물,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10시간 이상의 사전 프로젝트와 현장 탐구를 연결한 것은 단순 해외 견학과 구분되는 대목이다. 탐방 후 학생별 기록과 발표, 학교별 공유수업까지 이어진다면 647명의 경험이 교실과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역사교육 성과로 남을 수 있다.